최명길 "한반도에 떠 있는 인공위성 중 국내 위성은 2.5%"

입력 2016-10-05 09:14
한반도 상공에 떠 있는 인공위성 가운데 국내위성은 2.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명길 의원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반도 상공에는 91개의정지궤도 위성과 228개의 비정지궤도 위성 등 319개의 위성이 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한국 위성은 8개로, 전체 위성의 2.5%밖에 되지 않는다.



가장 위성이 많은 국가는 미국으로 120개이며 다음으로 러시아 55개, 중국 46개, 일본 20개, 인도 14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지궤도 위성은 높은 고도 위에 멈춰 있으면서 통신이나 기상 관측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그보다 아래에서 지구를 돌고 있는 비정지궤도 위성은 지구를 정밀 관측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는 비정지궤도 위성으로 아리랑 위성 3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정지궤도위성은 천리안 위성 1개와 민간위성인 무궁화 위성 2개가 있다.



나머지 2개 위성은 지난해 말 공식 임무를 마치고 현재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교신만 하는 상황이다.



러시아의 경우 우리나라 상공에 25개의 군사위성을 띄워놓고 있고 미국과 중국,독일도 군사위성을 운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1개도 없다.



특히 우리나라는 GPS위성인 항법위성이 없어 휴대전화나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려면 외국 위성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명길 의원은 "현재는 위성항법 시스템이 공개 서비스이지만 정책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면서 "GPS를 무료로 사용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우리나라도 항법위성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GPS위성 운용에 수조원의 예산과 10년 이상의 개발 기간이 드는 만큼 당장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최 의원은 "인공위성 서비스는 국가 안보와 직결된 문제"라면서 "위성의 위치를선점하기 위해 국가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만큼 정부는 인공위성 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you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