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세포 입체 관찰' 3D 홀로그래피 현미경 상용화

입력 2016-03-28 09:19
KAIST 박용근 교수 "세포를 관찰하는 현미경 기술의 새 패러다임"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물리학과 박용근 교수팀은 살아 있는 세포를 입체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3D 홀로그래피 현미경으로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박 교수팀은 지난해 4월 CT 촬영 원리와 비슷한 '광회절 단층촬영법'을 이용해광학 집게로 포획한 입자의 3차원 위치를 고속으로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 3차원 영상화에 성공했으며 이를 미국 광학회지 '옵티카'(Optica, 4월 20일자)에 발표했다.



박 교수는 이를 3차원 홀로그래피 현미경으로 상업화하기 위해 지난해 9월 ㈜토모큐브(TomoCube. 대표 홍기현)를 설립, 최근 제품을 출시했다.



기존 현미경 기술은 형광 물질 등으로 시료를 염색해야 3차원 영상을 얻을 수있어 살아있는 세포를 관찰하기는 어려웠으며 특히 체내에 다시 주입해야 하는 질병치료용 면역세포나 줄기세포 등에는 적용이 불가능했다.



연구진은 디지털 홀로그래피 기술을 이용해 CT 촬영 원리를 레이저로 현미경 수준에서 구현, 살아있는 세포와 조직을 염색하지 않고 실시간 3차원 영상으로 촬영하고 세포 내부를 관찰할 수 있는 3D 홀로그래피 현미경을 개발했다.



토모큐브는 이 기술이 국내외 벤처투자회사의 주목을 받아 6개월 만에 소프트뱅크벤처스와 한미사이언스에서 30억원의 공동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토모큐브는 또 현미경 시제품을 서울대 분당병원과 보라매병원에서 이미 사용하고 있다며 지난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포토닉스 웨스트 2016'에서도 주목을 받아 현재 세계 유통망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이 기술은 세포를 관찰하는 현미경 기술의 새 패러다임으로 토모큐브와 스위스 업체 등 2개 업체만 상용화에 성공했다"며 "앞으로 제약, 신경세포학,면역학, 혈액학, 세포생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말했다.



scite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