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노사 경영정상화대책 합의 난항>

입력 2014-09-15 15:24
직원들, 노조에 합의촉구 결의대회…노조 "차기 집행부서 논의"



강성 노조를 상대로 공공기관 경영정상화대책에대한 극적 합의를 이끌어냈던 코레일이 막판 또다른 복병을 만나며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다.



집행부와 어렵게 타결을 이뤄냈지만 이번에는 조합원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힌것이다.



코레일 노사는 지난달 18일 2013년도 임금을 동결(호봉승급 제외)하고 '퇴직금산정방식 개선' 1개 과제를 제외한 공공기관 경영정상화대책 관련 15개 과제 25개항목을 개선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집행부가 체결한 񟭍년 임금협약 등 합의안'은 철도노조 확대 쟁대위를 일단통과해 인준이 됐다.



하지만 철도노조는 이달초 이에 대한 집행부 신임 여부를 묻는 조합원 총투표를실시, 집행부를 불신임했다. 찬성률이 49.1%로 과반이 안됐다. 가장 많은 조합원이있는 서울지방본부의 찬성률이 41.1%에 그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철도노조는 현재는 수석 부위원장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



합의안이 조합원들에 의해 부결돼도 이미 집행부가 체결해 확대 쟁대위가 인준한 사항은 노조 규약상 유효하다.



그러나 철도노조 직무대리 체제에서 남은 과제는 '차기 집행부에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 협상이 중단된 상태이다.



철도노조의 한 관계자는 "조합원들부터 불신임을 당한 집행부의 수석 부위원장이 직무대리를 맡은 상황에서 더 이상 협상을 진행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차기 집행부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철도노조는 16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차기 집행부 선거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통상 절차상 한 달 정도 걸리기 때문에 새 집행부가 구성되려면 다음 달 중순은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기재부가 정한 경영정상화대책 노사합의 유예기간이 오는 20일까지로 매우 촉박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현재 부채감축 중점관리 대상기관으로 지정된 18개 공공기관 중 코레일을 제외한 모든 기관이 노사 합의를 끝낸 상태다.



코레일은 15일 서울역, 대전역, 부산역, 영주역, 순천역 등 전국 5개 지역에서직원 8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철도노조에 공공기관 경영정상화 대책의 조속한 합의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참석 인원 8천여명은 철도 직원 2만7천명의 30%에 해당하는 것이다.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은 철도노조가 공공기관 경영정상화 대책 중 마지막 남은'퇴직금 산정방식 개선'에 오는 20일 전까지 조속히 합의, 방만 경영 해소에 적극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코레일은 참석자 가운데는 철도노조 조합원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지만 노조는 '관제 결의대회'에 참가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다.



코레일의 한 관계자는 "기한 내에 정상화대책이 이행되지 않으면 정부 지침에따라 직·간접적인 불이익을 받게 되는 만큼 상황이 매우 절박하다"며 "조속한 시일내에 노사합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노조의 한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코레일이 현장의 직원들을 대거 동원해 대규모 관제성 대회를 하는 것은 노조에 대한 협박이나 다름없다"며 "추가 협상은 절차에 따라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jchu2000@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