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6일 대규모 유상증자로 대한항공[003490]의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5만4천원에서 3만8천원으로 내렸다.
신민석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은 유상증자로 신규 발행되는 주식 2천200만주를 희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원/달러 급등에 따른 대규모 외화환산손실로 작년 말기준 부채비율이 1천300%까지 오를 예정"이라며 "부채비율 상승으로 일부 차입금에대한 조기상환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작년 한진해운 관련 손실 8천700억원과 대규모 외화환산손실 발생으로 재무건전성이 나빠져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이라며 "이번 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올해 부채비율이 700% 수준까지 떨어져 재무리스크는 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연구원은 또 "재무건전성 회복으로 영업이익 개선에 베팅하는 투자전략은 유효하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그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향 안정세로 전환되고 항공화물도 회복되고 있어영업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장거리 노선에 대한 독보적 경쟁력으로 안정적인 이익 증가는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운영자금 4천50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전날 장 마감 후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2015년 1월 실시한 5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이후 최대 규모다.
hyunmin623@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