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펀드, 한미약품 충격에 수익률 '털썩'

입력 2016-10-05 10:49
한미약품[128940] 사태로 헬스케어펀드의 손실도 커졌다.



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일 종가 기준 21개 헬스케어펀드(설정액 8천719억원)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9.67%로 집계됐다.



특히 한미약품이 기술수출 계약 해지 사실을 공개한 지난달 30일과 전날의 주가가 반영되면서 최근 1주일간 3.38%의 평가 손실을 봤다.



펀드별로 연초 이후 수익률을 보면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증권자펀드1(주식)'시리즈가 -14.13∼-15.67%로 가장 저조했다.



그 뒤를 이어 '미래에셋글로벌헬스케어증권자펀드1(주식)종류C2'(-13.19%), '프랭클린미국바이오헬스케어증권자펀드(주식-재간접형)ClassC-P'(-12.88%), '메리츠글로벌헬스케어펀드[주식]종류C1'(-11.89%), '한화글로벌헬스케어증권자펀드(주식)종류B1'(-9.02%), '동부바이오헬스케어펀드1[주식]ClassC2'(-8.44%) 등 순으로 수익률이 나빴다.



헬스케어펀드는 올해 헬스케어와 바이오, 제약주가 작년처럼 호조를 보이지 않아 만족할 만한 운용 성과를 내지 못한 가운데 한미약품의 수출 계약 해지 소식까지겹치며 한층 더 수익률이 악화됐다.



한미약품이 제약업종 내 1위 기업이어서 헬스케어펀드가 대거 투자했기 때문이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30일 개장 직후 공시를 통해 독일 제약업체인 베링거인겔하임이 작년 7월에 사 간 내성표적 항암신약(올무티닙)의 권리를 반환할 것을 통보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한미약품 주가는 당일 18.06% 급락했고 전날에도 7.28% 내렸다가 이날 소폭 반등했다. 한미사이언스 주가도 비슷한 흐름이다.



오온수 현대증권 able컨설팅팀&글로벌팀장은 "헬스케어업종은 만년 저평가 업종이었으나 작년에 미래 성장성을 반영하면서 고평가 영역으로 들어갔다"며 "대표 종목인 한미약품의 주가수익비율(PER)은 44.6배로 여전히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정 업종에 한정된 투자 상품보다 배당 등 다른 투자 테마로 묶인 펀드상품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indig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