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숲보다 나무를 볼 때"

입력 2016-07-25 08:36
이번 주는 지수보다 업종·종목 선택이 중요한 시점이다.



지난주 뚜렷하게 나타난 수급 변화로 인해 매매 공방이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크고, 2분기 실적 시즌이 정점을 통과하면서 업종과 종목별 차별화가 심해질 전망이다.



당분간 외국인의 강력한 순매수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오는 26~27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28~29일 일본 중앙은행의금융정책위원회를 앞두고 있다. 29일에는 유럽·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도 예정돼 있어 관망심리가 강해질 소지가 있다.



이제 중요한 것은 기관이다.



기관의 순매수가 유입되지 않는 한 코스피의 탄력적인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업종·종목별 대응 여지는 높아질 것이다. 기관은 시장을 사기보다는 일부 업종과 종목에 순매수를 집중할 개연성이 크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시장보다는업종·종목별 차별적인 대응을 통해 기관은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펼쳐왔다.



이번 주 2분기 실적시즌이 정점을 통과함에 따라 기관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좋은 투자 포인트가 될 것이다.



그동안 코스피의 상승을 나홀로 이끌어온 삼성전자의 수급과 지수 주도력 약화도 업종·종목별 대응의 여지를 높여주는 대목이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최근 사상 최고치(장중 158만4천원, 종가 157만6천원)에 근접했고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측면에서도 1년후 추정 주가수익비율(PER) 11배에 바짝 다가서면서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PER 11배는 2010년 이후 찾아온 고점이다.



삼성전자의 강세를 주도했던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차익실현 욕구가 커질수 있는 주가·밸류에이션 수준에 도달한 것이다.



현재로서는 숲(지수)보다 나무(업종·종목)를 봐야할 때이다.



(작성자 :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리서치센터 연구원. kmlee337@daishin.com) ※ 이 글은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