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이 항로 운영권 매입 자금 마련 위해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매각한 사실과 이에 따라 신세계가 과반 지분 확보했다는 내용 추가함.>>그룹 차원 지원 대책…중국 물류법인 3곳 지분도 팔아㈜한진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신세계에 매각
한진해운[117930]이 600억원대의 항로운영권을 ㈜한진[002320]에 매각하기로 하는 등 추가 자구 노력에 나섰다.
㈜한진은 한진그룹에서 육상운송을 담당하는 자회사다. 채권단이 추가 지원 불가 방침을 밝힌 가운데, 사실상 한진그룹 차원에서 한진해운에 자금을 지원하는 셈이다.
한진해운은 24일 이사회를 열어 아시아 역내 일부 노선의 영업권을 621억원에㈜한진에 양도하기로 의결했다.
양도 대상은 한-중, 한-일 근해 구간 4개 노선과 동남아 4개 노선 등 총 8개 노선에 대한 영업권이다.
양도 목적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유동성 확보 차원이며, 구체적인 계약 사항은 향후 실사와 협의를 거쳐 논의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한진해운은 지난 4월 말 채권단에 4천112억원 규모의 추가 자구계획안을 제출한이후 상표권과 벌크선, 에이치라인(H-Line) 지분, 중국 자회사 지분, 런던사옥 등자산 매각 등을 통해 1천744억원을 확보했다.
또 기존 자구안 외에 도쿄 사옥 일부 매각 등으로 확보한 83억원과 이번 아시아역내 영업권 양도를 통해 얻게 되는 621억원을 포함해 총 704억원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번결정을 내렸다"며 "앞으로도 보유 자산 유동화 추진을 포함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 재무구조를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진해운은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칭다오, 다롄, 상하이 등 3곳에 있는 중국 물류법인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는 지난 4월 말 채권단에 낸 추가 자구안에 포함된 내용이다.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됐을 때 한진해운이 확보할 수 있는 자금은 210억원가량이다.
㈜한진은 한진해운의 항로 운영권 매입을 위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1천658억원상당의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16.67%를 매각했다.
이에 따라 ㈜한진은 처분이익 1천628억원이 발생해 부채비율이 현 141%에서 120%로 낮아진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재무 유동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면서 "한진해운도 자금 확보를 통해 단기적인 유동성 위기를 타개하는 윈-윈(Win-Win)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진은 아시아 역내 항로에 대한 컨테이너 정기선 사업 진출 기회를 확보하는한편 터미널 하역사업, 육상운송 사업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세계 계열사 센트럴시티는 ㈜한진이 보유했던 지분(16.67%)을 전량매입함으로써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총 64.96%의 과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신세계 관계자는 "센트럴시티는 기존에도 최대주주였지만 이번에 확실한 과반지분을 확보하게 됐다"며 "고속버스터미널 부지는 어차피 서울시에 개발계획 권한이있어 당장 어떤 개발계획이 있어서가 아니라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지분을 매입한것"이라고 말했다.
bryoo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