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펀드 전문가 "뱅크론, 매력적 투자 대안 될 수도"

입력 2016-06-08 12:20
미국 뱅크론(Bank Loan)이 저평가된 가격으로인해 매력적인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미국 펀드 전문가의 의견이 제시됐다.



뱅크론은 주로 신용등급이 BBB- 이하인 기업들에 대한 은행대출을 유동화한 채권이고, 뱅크론 펀드는 이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하이일드채권과 유사한 구조이지만,선순위 담보를 확보해 부도 발생시 회수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존 월딩(John Walding) 피피엠 아메리카(PPM America) 뱅크론 펀드 수석매니저는 8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미국 경제 및 뱅크론 시장 전망을 주제로 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투자심리 악화로 미국 뱅크론 시장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B~BB 등급 뱅크론 가격이 하락해 현재 저평가돼 있다"며 매력적인 투자 시점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월딩 수석매니저는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미국 뱅크론 펀드 운용을 맡고 있다.



그는 "미국 뱅크론 부도율은 2000년부터 2015년 7월까지 평균 부도율인 3.07%를훨씬 밑도는 2%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는 미국 경제를 감안했을 때 뱅크론 부도율이 단기간에급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유례없는 유럽중앙은행과 일본은행의 통화완화 정책으로 미국 달러강세가 이어져 해외투자자들은 달러 표시 펀드나 환노출형 펀드에 투자함으로써 더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견조한 미국 경제지표들의 상승세를 고려했을 때 향후 1년간 2.0% 수준의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월딩 수석매니저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후폭풍으로 10%까지 올랐던 미국 실업률이 2009년 말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며 "소비자 신뢰도가 회복되는 등 전반적인 거시경제 여건이 미국 경제 성장에 힘을 보태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완만한 GDP 성장세와 가계지출 및 임금 인상에 힘입어 주요 선진국 중에서는 유일하게 미국만 통화정책이 정상화 과정에 있다"며 "다만 중국, 유럽 경제성장 둔화 같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미국 경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2014년 5월 미국 뱅크론 펀드를 출시한 이후 미국달러화 표시 뱅크론 자펀드를 내놓았다.



이스트스프링 미국 뱅크론 특별자산 펀드 규모는 올해 5월 말 기준으로 약 1천690억원 수준이다.



khj9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