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포렌식센터 '최은영 스마트폰' 분석 착수

입력 2016-05-0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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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바고 파기시 전적으로 귀사에 책임이 있습니다.>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 규명 '핵심열쇠' 될 듯



최은영 전 한진해운[117930] 회장(현 유수홀딩스[000700] 회장)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는지를 밝혀낼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최 회장의 스마트폰을 대검찰청이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과 두 딸은 한진해운 자율협약 신청 결정 공시가 나오기 직전인 지난달6일부터 20일까지 보유 중이던 한진해운 주식 전량(전체 발행 주식의 0.39%)을 매각해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는 의혹을받고 있다.



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 사건을 조사 중인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은 최회장의 스마트폰을 대검에 넘겨 분석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휴대전화는 지난달 28일 금융위 조사관들이 유수홀딩스 사무실에서 최 회장을 면담조사하면서 임의제출 형식으로 확보한 것이다.



최 회장의 스마트폰은 대검 산하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NDFC)로 보내졌다.



2008년 설립된 NDFC는 검찰 등 수사 기관이 확보한 컴퓨터, 휴대전화 등 디지털장치에서 증거 가치가 있는 유의미한 정보를 찾아내는 일을 한다.



첨단 기법을 동원해 삭제된 디지털 정보를 복구해 내기도 한다.



금융위는 관련 정보가 유통되는 경로에 있던 일부 한진해운 임직원들의 스마트폰도 함께 NDFC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현장 조사 때 확보한 컴퓨터 하드디스크 자료도 복사본 형태로 대검에 분석을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감시 조직으로 2013년 자본시장조사단이 출범하고 나서휴대전화 등 디지털 자료 분석을 대검에 의뢰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금융위 공무원, 검사, 금감원 직원 등으로 구성된 자본시장조사단은 금융실명제법에 근거해 법원의 영장 없이 혐의자들의 금융거래 내역을 신속히 살펴볼 수 있는권한을 갖고 있다.



하지만 자체적인 디지털 분석 기능이 없어 필요하면 외부 기관에 분석을 맡겨야한다.



자본시장조사단은 작년 6월 대형 회계법인 소속 공인회계사들이 감사 업무 수행중 알게 된 기업 정보를 공유하면서 투자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압수수색에 나선바 있다.



이는 자본시장조사단 창설 이래 첫 압수수색권을 발동한 사례였다.



당시에도 NDFC가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된 스마트폰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기록을 완벽히 복구해 냄으로써 범죄 혐의를 입증했다.



금융당국은 분석 결과 최 회장 측이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드러나면 자택과 사무실 등의 압수수색에 나설 방침이다.



자본시장조사단 관계자는 "해당 기업이 협조적으로 나와 지난번 현장 조사에서상당히 많은 자료를 확보했다"며 "전 직원이 자료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ch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