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베트남 랜드마크72빌딩에 4천억원 투자(종합)

입력 2016-04-12 19:51
<<고 성완종 회장 관련 내용을 보완합니다.>>



미래에셋증권[037620]이 글로벌 구조조정 전문기업인 AON BGN의 베트남 랜드마크72빌딩 인수 거래에 모두 4천억원을 투자하기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8일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이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랜드마크72빌딩은 고 성완종 회장의 경남기업이 베트남에 지은 건물로, 경남기업을 유동성 위기로 내몬 사업이기도 하다.



성 회장은 작년 4월 이명박 정부의 해외자원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현재 이 건물은 채권단 주도로 AON BGN에 매각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은 AON BGN의 이번 건물 인수 거래에서 3천억원 규모의 선순위 대출과 1천억원의 전환사채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총 4천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AON BGN은 전략적 투자자로 1천억원의 자금을 투입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일부 자산은 투자 상품으로 만들어 국내 개인과 기관투자가를상대로도 판매할 예정이다.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사장은 "이번 투자는 지난해 유상증자로 확충한 자기자본을 활용한 것"이라며 "AON BGN과 협력해 인도차이나 지역 최고의 빌딩인 랜드마크72의 가치를 높이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ON BGN 관계자는 "베트남의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베트남 진출의 교두보로 랜드마크72에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랜드마크72빌딩은 경남기업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자체 사업으로 건설한 최고 350m 높이의 초고층 건물로 72층짜리 타워동과 50층짜리 주거동 2개로 이뤄져 있다.



타워동에는 백화점, 영화관, 아파트, 오피스 시설이 들어서 있다.



베트남 하노이가 수도로 지정된 지 1천년을 기념하는 '하노이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됐고, 하노이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건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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