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빅 이벤트가 원활하게 마무리된 모습이다.
특히 FOMC 회의는 시장 기대를 만족시켰다고 판단한다. 작년 12월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시장 간 시각차가 분명히 존재했다.
즉, 연준은 연내 4회 정도의 금리인상을, 시장은 2회 정도의 인상을 각각 예상하면서 그 괴리감을 나타냈다.
ECB와 FOMC 회의 결과는 달러화 강세 압력을 낮출 것이다. ECB에서는 추가적인마이너스금리 확대 정책을 차단했고 FOMC에서는 완화적인 금리인상 스탠스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달러화 강세 압력 완화는 이머징 통화의 변동성 완화 등 금융시장의 리스크 요인을 완화시킬 것이다.
또 국제유가의 상승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산유국을 포함한 이머징 국가에 대한 경기 우려를 낮출 것이다. 유동성 측면에서는 위험자산 선호를 높여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수세를 더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연내 2회 정도의 금리인상을 가정할 때 추가적인 금리인상은 6월 정도가 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어 외국인의 매수세가 적어도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시장이 하락세에서 벗어나 추세 반전 시도를 보이는 상황이다.
이번 지수 상승이 3월 이벤트(ECB 회의 및 FOMC)에 대한 긍정적 기대를 선반영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시장은 강한 상승 탄력보다는 다소 완만한 우상향 흐름을 예상하는 게 더 유효할 것이다.
코스피의 단기 상승 목표치는 1차적으로 2,050선 부근으로 예상한다.
수급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수급선인 60일선과의 이격도를 고려할 필요가있다.
매수 주체의 중심이 외국인 투자자라는 점에서 대형주의 추가 강세가 예상된다.
달러 약세의 여건과 외국인 매수세 강화로 원화는 단기적으로 강세 압력을 좀더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섹터 플레이(play)는 경기 민감주 중 환율 수혜주인 IT나 자동차보다는 소재·산업재·금융 섹터로의 대응이 상대적으로 유리해 보인다.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약했던 중형주로의 관심도 유효할 것이다. 시장 리스크 완화와 투자심리 회복에 따른 수익률 평균 회귀(Mean reversion)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의 추가 상승 여력은 향후 매크로의 개선 속도와 기업 이익의 개선 속도에좌우될 것이다.
향후 글로벌 매크로 모멘텀의 회복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단기적으로는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그리고 시기적으로 3월 말로 접어들면서 서서히 어닝 시즌에 대한 관심이 커질것이다.
최근 이익수정비율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이익 회복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커지고 있지만, 아직 시장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도 상존하는 시점이다.
즉, 어닝 시즌이 가까워질수록 이익 회복 여부를 확인하고자 하는 심리도 동시에 커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작성자: 류용석 현대증권[003450] 투자컨설팅센터 시장전략팀장. ys.rhoo@hdsrc.com) ※이 글은 해당 증권사와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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