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락 직후 증시 하락세 올해도 반복되나

입력 2015-12-28 11:29
오는 29일 12월 결산법인의 배당락일 이후 국내증시는 어떤 흐름을 보일까.



과거 사례를 볼 때 현재로서는 하락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진단이 우세하다. 다만, 다른 대내외 요인에 힘입어 안도 랠리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일부 나온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배당을 노린 금융투자 등 기관투자자의 순매수로 최근 코스피가 반등했다"면서 "최근 반등세는 이르면 배당락일 이후 하락세로전환해 내년 1월 한 달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실제 기관은 지난 9일부터 24일까지 하루 평균 2천50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시장의 반등세를 이끌었다.



김 연구원은 "배당 수령권이 확정된 이후에는 차익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크다"며 "기관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2011년을 제외하고는 연말에 순매수를 확대하고서 이듬해 1월 순매도 전환 혹은 순매수 축소를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1월에 시작될 4분기 실적 시즌과 미국의 원유수출 재개 등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불안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계절적으로 4분기는 예상치 못한 충당금의 설정 등으로 어닝쇼크 빈도가높게 나타난다"며 "내년 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부각되면 신흥국 자금 이탈 우려도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욱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6년간 배당락 당일 코스피는 평균 0.31% 하락했다"며 "특히 고배당주의 경우 단기적인 재료 소멸로 더 크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증시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좋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올해도 (배당락일 이후) 기관의 매도 전환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배당락 이후 장세 전환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안도 랠리를 기대할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글로벌 위험지수의 추가 하락 기대, 달러화강세 진정으로 인한 외국인 순매도 완화, 유가 하락에 대한 민감도 하락 등이 추가안도 랠리를 견인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수급 측면에서 배당락 변수는 있지만,이러한 요인들 때문에 코스피가 2,050선까지 오를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분석했다.



soh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