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쇼크> 中펀드 투자자 노심초사…최근 수익률 최하위권

입력 2015-08-24 14:39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의 진원지로 떠오른 중국증시가 24일 장중 8%대의 폭락세를 기록하면서 중국 펀드에 투자한 이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지난 21일 기준가(20일 종가 반영)에 맞춰집계한 결과, 국내 179개 공모 주식형 중국 펀드의 설정액은 7조5천525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중국 본토 펀드의 설정액은 3조857억원, 홍콩 H주 펀드의 설정액은 4조4천668억원이었다.



지난 6월 이후 중국 증시가 고꾸라지면서 중국 펀드의 수익률은 주요 지역·국가 가운데 최하위권으로 밀려난 상태다.



중국 본토 펀드의 3개월, 1개월 수익률은 각각 -19.11%, -11.26%다. H주 펀드는3개월, 1개월 수익률이 -21.15%, -11.91%로 상황이 더 나쁘다.



3개월 수익률이 중국 펀드보다 나쁜 지역·국가 상품은 중남미(-19.19%)와 브라질(-20.20%) 펀드밖에 없다.



게다가 이런 수익률은 20일 종가까지 반영한 것으로, 21일(-4.27%)과 22일 하락분까지 반영하면 중국 펀드의 수익률은 더 나빠진다.



다만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중국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한 덕에 중국본토 펀드의 6개월, 1년 수익률은 아직 7.51%, 49.79%로 나쁘지 않은 편이다.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 6월12일 5,178.19까지 올라갔던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달 21일 3,507.74로 장을 마쳐 32.3%나 하락했다.



또 중국이 지난 11일부터 사흘 내리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하면서 중국펀드 투자자들은 적지 않은 환손실까지 봐야 했다.



이에 따라 일부 중국 펀드 투자자들은 탈출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한 달 사이 중국 본토 펀드와 H주 펀드의 설정액은 각각 1천153억원, 321억원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일본 펀드와 유럽 펀드로는 각각 1천610억원, 331억원이 추가로 유입돼 대조를 이뤘다.



김도현 삼성증권[016360] 연구위원은 "중국 시장이 장기적으로는 국유 기업 개혁, 자본시장 개방 등을 통해 발전 가능성이 큰 것은 분명하지만 성숙하지 않은 투자 문화 속에서 큰 변동성을 감내할 수밖에 없다"며 "투자자 스스로 이런 변동성을감내할 수 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h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