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회장, 올해 상반기에 주식자산 5조원 불었다

입력 2015-07-02 09:33
자고 일어나면 주식자산 늘어…하루평균 276억원씩임성기·이재현·신동국 회장도 1조원 이상 증가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가 강세를 펼치면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090430] 회장의 보유주식 평가액이 6개월 새 무려 5조원 가까이 불어났다.



2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을 대상으로 보유 상장사 주식자산을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에 주식자산이 연초보다 1조원 이상 늘어난 주식부호는 지난달 말 종가 기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과 임성기 한미약품[128940]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4명으로 집계됐다.



보유 주식자산의 가치가 6개월간 1천억원 이상 증가한 주식부호는 모두 66명이었다.



서경배 회장의 주식자산은 올해 1월 2일 6조741억원에서 6월 말 11조372억원으로 무려 4조9천631억원이 늘어나 증가액 기준 1위를 차지했다.



서 회장의 주식자산은 올해 상반기에 하루 평균 276억원씩 불어난 셈이다.



서 회장이 9.08%와 51.35%의 지분을 각각 보유한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002790](아모레퍼시픽그룹) 주가는 실적 증가와 액면분할 등을 호재로 삼아 올해 상반기에만 80% 넘게 급등했다.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이 보유한 상장주식의 가치도 연초 2천999억원에서 지난달말 2조7천446억원으로 6개월 새 2조4천448억원이 증가했다.



임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한미사이언스[008930] 주가는 연 초 1만5천200원에 불과했으나, 올해 바이오와 제약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달 말 13만2천500원으로 9배 가까이 뛰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CJ[001040] 주가가 87.2% 상승한 덕분에 주식자산이 1조7천441억원 증가한 3조7천449억원에 달했다.



'슈퍼 개미'로 잘 알려진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은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 주식 투자로 1조원대 주식부호 대열에 올랐다.



한미사이언스 지분 12.09%, 한미약품 지분 9.13%를 보유한 신 회장은 연초 1천942억원이던 주식자산이 지난달 말 1조2천884억원으로 1조902억원 증가했다.



신 회장은 자동차 부품과 소형 굴착기를 생산하는 비상장사인 한양정밀 지분 100%를 보유한 경영인이다. 한양정밀은 작년에 매출 1천130억원과 당기순익 188억원을올렸다.



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주식 가치도 연 초 3조7천977억원에서 지난달 말 4조5천557억원으로 7천580억원 늘었고, 홍석조 BGF리테일[027410] 회장의 주식자산도 연초 6천422억원에서 1조3천784억원으로 7천362억원 증가했다.



조창걸 한샘[009240] 회장과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도 보유 주식자산이 6개월 새 각각 6천839억원, 6천365억원 불어나 1조원대 주식부호 반열에 올랐고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과 최재호 무학그룹 회장의 주식자산도 각각 4천883억원, 3천660억원 늘어났다.



반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005380] 부회장 부자의 주식자산은 지난 2월 현대글로비스[086280] 주식 매도와 현대차 등 계열사 주가 하락으로 인해 올들어 3조4천원 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몽구 회장의 보유 주식자산은 연초 5조9천405억원에서 지난달 말 4조5천615억원으로 1조3천782억원, 정의선 부회장은 4조1천537억원에서 2조1천394억원으로 2조143억원이 각각 줄었다.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부자가 보유한 상장사주식가치도 연초보다 5천790억원, 3천579억원 각각 감소했고, 조양래 한국타이어[161390] 회장의 주식자산도 2천957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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