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정부의 추가 경기 보완책 주목

입력 2015-06-11 08:41
이번 주 들어 코스피의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연초부터 코스피 시장에서만 10조원 가까운 순매수세를 보이며 주가 상승세를 견인해온 외국인투자자들 역시 2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엔저 현상이 지속되고 일부 대기업의 수출부진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킨데다, 메르스 확산으로 내수부진에 대한 우려마저 커졌기 때문이다.



메르스 확산 여파가 예상보다 더 심각해지면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전염병이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가 최근 큰 관심사가 됐다. 지난 20세기 미국 증시를보면 장기 시각에서 전염병 유행 여부는 주식시장의 장기적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지 했다. 다만, 단기적 관점에서는 전염병이 주식시장에 일시적 충격을 줄 수 있는데, 2003년 중국과 홍콩 증시 사례가 대표적이다.



사스 사례를 보면 2002년 11월부터 8개월간 지속됐지만, 해당 기간 내내 중화권증시가 지속적으로 하락하지는 않았다. 2003년 4월 이후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가사스 원인을 밝혀냈고, 질병 확산 속도가 느려지면서 주식시장 역시 반등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거 사례를 볼때 메르스에 의한 조정은 저가 매수로 대응해야 한다는생각이다. 메르스 확산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 그러나 전염병이 주식시장의 흐름에 근본적인 역할을 하는 경우는 없었다. 전염병 이슈로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는다면, 시장은 저가 매수 관점에서 대응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다만, 업종 선택에 있어서는 과거 미국과 중국 사례를 그대로 참고할 필요는 없다. 국내 증시에서 우선 주목할 업종으로는 정부의 경기 부양책 수혜 업종이다. 백화점 매출 등 주요 소비지표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꺼내들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경환 부총리는 최근 "불안심리 확산이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 점검해 필요 시 추가적인 경기보완방안 마련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추가 정책 발표와 이에 따른 수혜 업종에 주목할필요가 있다.



(작성자: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전략팀장, sypark@truefriend.com) ※위의 글은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개인 의견이며,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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