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002320]이 계열사간 출자전환 구조 해소에나선 가운데 한진 주가가 급등했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 주가는 개장 이후 상승 폭을 점점 키워 오전 9시 3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1.42% 상승한 5만1천700원이다.
지난 19일 한진은 보유하고 있던 한진칼[180640] 주식 279만9천주 전량을 22일처분하겠다고 공시했다. 거래 상대방은 밝히지 않았다.
또한 한국공항[005430]은 한진 지분 27만주를 정석기업에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하겠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정석기업 보유 한진 주식 수는 259만여 주(21.63%)로 늘어난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한진이 한진칼-정석기업-한진-한진칼로 연결되는 순환출자고리가 해소되고 정석기업의 한진 지분율이 높아져 한진이 지배구조 확립에 박차를가하는 것이라고 시장은 해석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 사이에서 향후 대주주의 지배구조 확립 과정에 한진의 기업가치 상승 시도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가 급등세를 탄 것으로풀이된다.
김한이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지주회사 행위제한요건 충족을 위해 해소해야 하는 출자 가운데 한진의 자회사 지분율 100% 보유 문제는 한진칼과 정석기업의합병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한진 보유 한진칼 지분이 시장으로 매각되면서 향후 정석기업 합병 시 대주주의 한진칼 지분율이 가장 크게 확대되는 방안이 고려될 가능성이커졌다"고 예상했다.
그는 "합병 시 한진칼 대비 정석기업의 상대 가치가 높을수록 대주주의 한진칼지분율이 높아지므로 한진의 기업가치 상승 노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점쳤다.
김기태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향후 정석기업 합병 등 남은 지배구조 확립 과정에 대주주 지분이 유리하게 작용하려면 한진의 가치가 커져야 한다고 시장이 판단한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개장 직후 하락세였던 한진칼 주가는 반등에 성공해 오전 9시 32분현재 3만400원으로 3.75% 올랐다.
그러나 '땅콩 회항'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대한항공[003490]은 4만7천550원으로 2.76% 내렸다.
김기태 연구원은 한진칼에 대해 "지배구조 확립 과정에서 여러 이슈로 주가 변동성이 커진 모습이지만 알짜 자회사의 성장성을 감안한다면 한진칼의 할인 요인은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