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해외 증시가 반등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선 사흘간의 하락세 끝에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0.
90%,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78%, 1.03%올랐다.
미국 주택시장이 회복하고 있다는 지표 덕분이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8월신규주택 판매 건수는 50만4천건으로 전달보다 18.0% 증가했다. 시장 예상(43만건)을 훨씬 웃돌았다. 2008년 5월 이후 6년 3개월 만에 최대치이기도 했다.
유럽시장도 좋았다. 영국 FTSE 100지수와 독일 DAX 30지수는 각각 0.45%, 0.70%올랐고 프랑스 CA C40지수는 1.25%나 뛰었다. 독일 경기 지표의 부진이 유로존 부양책에 대한 기대를 키운 결과다.
이에 앞서 전날 코스피도 이틀간의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고 2,035까지 올랐다.
25일 국내 증시도 해외시장의 호조에 따라 반등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가크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방향은 반등"이라고 말했다.
중소형주의 강세가 이어질지는 여전히 관심사다.
실제 전날도 코스피가 0.33% 올랐지만 소형주는 1.44%, 중형주는 0.74% 뛰었다.
이번 주 들어 지수 흐름을 봐도 소형주 0.72%, 중형주 0.52%, 대형주 -1.22%,코스피200 -1.31%, 코스피100 -1.44%, 코스피50 -1.66% 등이었다.
덩치 큰 종목일수록 부진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엔화 약세에 따라 수출 대형주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두드러진데다 스마트폰부진에 따른 삼성전자[005930]의 3분기 실적 악화 전망, 현대차[005380]그룹 3인방의 한전 땅 고가 매입 논란까지 겹치며 시가총액 상위주가 추락한 영향이 컸다.
이 때문에 반등에 힘이 실리려면 대형주의 회복이 절실해 보인다. 최근 대형주의 가격이 싸진 만큼 매력도가 높아질 가능성을 엿보는 관측도 나오기 시작했다.
김정환 대우증권 수석연구원은 "코스피는 조정흐름이 이어지면서 일시적으로 120일선을 밑돌 수 있으나 곧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총 상위 대형주들이 단기낙폭에 따른 가격상의 잇점으로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시장을 이끌고 있는 내수 관련주의 상승추세도 유효하다"며 "중소형주와음식료, 섬유의복, 의약품, 비금속광물, 금융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말했다.
수급에선 코스피시장에서 지난 5거래일간 순매도한 외국인의 동향이 관건이다.
다만, 순매도액은 지난 19~23일에 하루 2천500억원 안팎에 달하던 것이 전날엔252억원으로 줄었다. 코스닥시장에선 597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점을 고려하면 전날국내 주식시장 전체로는 순매수로 돌아섰다.
기관들의 방어력도 지켜볼 대목이다. 국내 기관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지난 4거래일간 '사자' 바람을 일으키며 모두 6천50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별로는 금융투자가 6거래일째, 투신도 4거래일째 순매수 흐름이다.
분기 말을 맞아 기관 투자자들의 '윈도 드레싱'(Window Dressing·펀드매니저들이 결산기를 앞두고 보유 종목의 종가관리로 펀드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것)에 따른자금 유입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princ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