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보유 SK하이닉스 지분 매각 가능성"(종합)

입력 2014-03-10 14:16
<<보유 지분율 현황 추가.>>



하나금융지주[086790]가 매각 이익이 1천억원이넘는 외환은행 보유 SK하이닉스[000660] 주식을 올해 매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손준범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하나금융은 외환은행이 보유하게 된 SK하이닉스 잔여 주식 1천9만주를 올해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며 "모든 지분을 매각하면매각이익은 1천400억원을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옛 하이닉스의 출자전환과 유상증자 과정에서 SK하이닉스 주식을 보유하게 됐으며 현재 보유 지분은 전체 주식 수 대비 1.4% 수준이다.



손 연구원은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등 다른 채권은행들은 이미 보유했던 SK하이닉스 주식을 처분했고 외환은행도 지난해부터 잔여 주식 매각 시점을 타진한 만큼올해 처분 가능성이 크다"며 "하나금융은 SK하이닉스 지분 매각 차익으로 을지로 본사 재건축 추진에 따른 비용 등을 충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보유 자사주 434만주(1.5%) 매각으로 대량 물량부담(오버행)을 해소했고 외환은행 인수 절차 마무리 효과 등 긍정적인 요인으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며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외환은행은 보유 하나금융 주식 434만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했다. 매각 가격은 6일 종가 4만1천200원보다 0.97% 할인된 4만800원이다. 하나금융은이번 블록딜로 1천771억원의 자금을 확보해 그룹 전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Tier 1)이 0.09%포인트씩 오르는 효과를 얻게 됐다.



손 연구원은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로 규모의 성장과 포트폴리오 다변화 기반을 마련하게 됐고 올해 상반기 외환카드 독립 법인도 출범할 예정"이라며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의 실질연체율도 0.68%로 업계 평균인 1.04%를 밑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나금융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배 후반으로 현 주가는 저평가 상태"라며 "물량 부담 해소와 부담없는 가격, 통합효과 기대 등 긍정적인 요인을 고려해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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