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중국 성장률에 쏠리는 관심

입력 2014-01-20 08:57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한국시간으로 20일 오전 11시 2013년도 4분기 실질 GDP 성장률을 발표한다.



시장 예상치는 전분기(7.8%)보다 다소 낮은 전년 대비 7.6% 증가에 형성돼 있다.



전문가들은 4분기 GDP 발표를 계기로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가능성이 크다면서, 한국 증시 역시 당장은 상승 탄력을 받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특히 내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일본은행(BOJ) 금융정책위원회 이후 달러·엔 환율 추이에 보다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주도 좁은 박스권 흐름이 전망되며, 대외적으로는 일본은행 금융정책위원회에서의 달러·엔 환율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면서"이에 따라 국내 수출주의 약세가 둔화될 것인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오늘 오전에는 중국 4분기 GDP와 12월 산업생산증가율 등이 발표되는데 예상을 밑돌거나 좋지 못한 결과를 내놓을 경우 한국 증시가 상승 탄력을 받기는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도 "전반적으로 하방 경직성은 확보했지만 상승 모멘텀이 크지 않다"면서 "중국 경기 문제도 우리 증시를 억누르고 있는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다만 조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작년부터 경기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는 구간에서 미니 부양책 등을 통해 성장률 하단을 받치는 모습을 보여왔고, 경착륙을 좌시않겠다고 밝혀왔던 만큼 우려가 극단적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만큼 투자전략 측면에서는 종목별 대응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정민 연구원은 "이번주에는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 건설주 등을중심으로 4분기 어닝시즌이 본격화하는데 시장에선 그렇게 좋은 실적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는 헬스케어나 철강, 금속 등에 대한 단기 대응이 좋아 보이며, 중국춘제(春節·설) 수혜주로 부각되는 백화점, 면세, 화장품 등 유통 관련주와 중일관계 악화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병현 연구원도 "중국 춘제 연휴를 앞둔 만큼 여행, 화장품, 의류, 면세, 카지노 등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에 단기적으로 관심을 가져볼 상황이 아닌가 싶다"고말했다.



한편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7일 글로벌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25% 상승한 반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0.39%와 0.50%씩 하락했다.



같은 날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글로벌 연계 코스피 200선물 지수는 0.06% 내린253.85로 거래를 마쳤다. 이를 코스피로 환산하면 1,943에 해당하며, 전날 코스피종가는 1,944.48이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