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엔저로 외국인 자금 대만으로 이동"

입력 2013-12-09 08:34
대신증권[003540]은 9일 엔화 약세로 아시아권에서 외국인 자금이 대만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대상 대신증권 연구원은 "달러-엔 환율이 달러 당 102.76엔까지 상승해 지난5월 기록한 연중 최고치(103.61엔)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그 여파로 외국인은 아시아 신흥국 내에서 일시적으로 자금을 대만과 인도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달러-엔 환율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올해 5월에도 이와 유사한 움직임이 있었다"며 "4월 마지막 주부터 5월 둘째 주까지 아시아 7개국 중 대만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가장 강했고, 한국에서는 강한 순매도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12월 들어 외국인은 대만에서 2억6천600만달러 어치를 순매수했으나 한국에서는7억2천900만달러 어치를 순매도했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이 한국에서 순매도하는 이유는 자동차 업종이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외국인은 한국이 아시아 국가 중에서 엔화 약세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한국의 자동차 업종은 일본과 경쟁하고 있지만, 대만은 자동차 산업이 없어 엔화 약세 문제에서 자유롭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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