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의 삼성전자 만들려면 PEF·헤지펀드 키워야"

입력 2013-09-25 12:00
국내 금융업계에서 삼성전자[005930]와 같은 글로벌 기업을 배출하려면 사모펀드(PEF)와 헤지펀드를 정책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주장이 나왔다.



김형태 자본시장연구원장은 25일 연구원 주최로 열린 '한국경제의 성장동력 모색: 금융산업과 자본시장의 역할' 국제 콘퍼런스에서 "한국 금융사로서 글로벌 상위10위 안에 들 수 있는 분야는 은행·증권·보험사보다는 사모·헤지펀드"라고 말했다.



지난 2006∼2012년 은행·증권·보험사의 글로벌 상위 10위는 거의 변동이 없었으나 사모펀드는 5개, 헤지펀드는 8개가 상위 10위에 새로 진입했다.



시장 지배자가 견고한 분야보다는 계속해서 바뀌는 곳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것이 김형태 원장의 판단이다.



이어서 김 원장은 투자은행(IB)이 거시경제의 위험을 흡수, 정부재정 부담을 줄여주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국내 IB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전 세계 연기금 중 자산규모가 4번째로 큰 국민연금의 자산배분 전략을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IB 산업을 이끌 수 있는 금융상품으로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과 같은 구조화 상품을 꼽았다. 시장의 수요 변화에 맞춰 신속하게 변화를 줄 수있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한국 금융산업이 실물산업과 비교해 국제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평가받는 이유는 한국 경제라는 '가난한 집'의 성장 과정에서 금융산업이 맏딸처럼 동생들(기업)의 학비를 대며 자신을 희생했기 때문"이라며 금융업이 독립된 별도의 산업으로 인정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