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완화 후폭풍> 신흥국 국가부도 위험지표 연일 최고치

입력 2013-06-21 09:08
한국ㆍ중국ㆍ러시아 이틀째 연중 최고치 경신…미국은 하락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 선언으로 한국과 중국, 러시아의 국가부도위험 지표가 이틀째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등 여타 신흥국에서도 국가부도위험 지표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와 파생상품 전문기업인 슈퍼디리버티브즈(SuperDerivatives)에 따르면 한국의 국채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미국 뉴욕시장에서 20일(현지시간) 107.21bp(1bp=0.01%포인트·Mid값 기준)로 집계됐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수치다.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올해 안에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는 벤 버냉키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에 전날 12.12bp(15.07%) 급등한 92.54bp를 보였고,이날 또 14.67bp(15.85%)가 올랐다.



연초(65.72bp)에 비해선 63.13% 높고, 북한 핵실험과 전정협정 백지화 선언에따른 한반도 위기고조(87.90bp)나 삼성전자[005930] 쇼크(91.90bp) 당시보다도 훨씬높은 수준이다.



한국의 CDS 프리미엄이 100bp를 넘은 것은 작년 9월 3일 이후 처음이다.



여타 신흥국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중국의 CDS 프리미엄도 전날 8.05bp(8.52%) 상승한 데 이어 29.99bp(29.24%)가추가로 오른 132.56bp로 연중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의 CDS 프리미엄도 19일 172.63bp에서 20일 214.08bp로 41.45bp(24.01%)상승해 작년 7월 이후 최고치다.



아르헨티나의 CDS 프리미엄은 19일 4,158.10bp에서 20일 4,550.07bp로 391.97bp(9.43%) 올랐다.



브라질의 CDS 프리미엄은 19일 175.87bp로 11.85bp(7.22%) 오른데 이어 20일에도 35.69bp(20.29%) 급등했다.



인도네시아는 CDS 프리미엄이 하루만에 204.78bp에서 268.46bp로 63.68bp(31.10%)나 올랐고, 베네수엘라와 헝가리,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도 CDS프리미엄이 하루만에 15∼21% 가량 올랐다.



버냉키 의장이 지난 19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양적완화 정책을 연내 축소하고 내년 중반에 종료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신흥국증시에서 자금이 대거 이탈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진 결과다.



반면 미국의 CDS 프리미엄은 버냉키 의장의 발언 이후 오히려 소폭 하락했다.



미국의 CDS 프리미엄은 19일 20.10bp로 전날보다 0.01bp(0.05%) 오른데 이어 20일에는 20.08bp로 0.02bp(0.10%) 내렸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