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주> 램시마 승인 '결전의 날' 앞둔 셀트리온

입력 2013-06-10 08:30
유럽 판매 승인 늦어도 오는 29일 이전 결과 나와



셀트리온[068270]이 개발한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동등바이오의약품) '램시마'의 유럽 판매승인 결정일이 다가오면서 셀트리온 종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식시장에는 이미 램시마의 유럽 판매 승인이 이달 안에 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어느 정도 반영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주가는 지난 7일 종가 기준 3만5천200원으로 최근 10거래일간 11.9%가량 올랐다.



지난 4월 16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다국적 제약회사에 보유지분 전량을 팔겠다고 밝힌 직후의 주가 하락분을 어느 정도 만회한 것이다.



서 회장의 폭탄선언에 셀트리온 주가는 같은 달 17일부터 4거래일 만에 4만9천800원에서 2만6천650원으로 46.5% 폭락했다. 시가총액도 같은 기간 4조3천532억원에서 2조6천747억원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현재 시총은 3조5천356억원으로 당시 저점보다 32.2%가량 높다.



셀트리온의 주가가 빠른 회복세를 보인 배경에는 숙원인 램시마의 유럽 판매승인 결정 여부가 조만간 판가름날 것이란 기대가 있다.



셀트리온은 이미 지난달 31일 유럽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 회원을 상대로 마지막 절차인 대면미팅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공시한 바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CHMP는 대면미팅으로부터 30일 이내에 허가 여부 의견을 유럽의약품청(EMA)에 통보해 공표되도록 한다"면서 "승인을 자신하고 있으며 늦어도 29일 오전까지는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셀트리온측은 램시마의 유럽 판매승인 획득을 통해 자사를 둘러싼 공매도와 실적 부풀리기 논란을 털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작년 국내외 제품판매를 전담한 셀트리온헬스케어에 3천273억원 어치에 달하는 바이오시밀러 약품을 팔았지만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은 셀트리온제약[068760] 338억원이 전부였다는 점 때문에 분식회계 논란에 휩싸였다.



회사측은 "승인 직후 납품이 가능하도록 재고물량을 쌓아놓은 것이고 이중 상당부분은 이미 계약이 돼 있는 상태"라고 설명하며 "판매 승인만 나면 빠른 시일 내에전부 매출로 전환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경우 서 회장의 지분매각 작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 최대주주인 셀트리온홀딩스는 지난달 23일 JP모건과 매각 주관사 계약을 체결했다.



반대로 승인이 나지 않으면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회사 관계자는 "승인이 나지 않을 가능성은 없고 최악의 경우 승인이 아닌 승인가능(approvable) 등급을 받아 일부 조건이 붙거나 자료를 추가요청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경우에도 지연되는 것일 뿐 승인이 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면서 "극단적 상황이 발생한다면 현재 추진 중인 유럽 전체 판매승인 대신 국가별로 따로판매승인을 받는 방법도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