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조정론' 올해는 없다…코스피 상승 전망>

입력 2013-04-29 11:02
주식시장 격언에 Ƌ월에 팔아라'는 말이 있다.



최근 몇 년간 5월 주식시장을 살펴보면 2010년 5월 그리스 등 피그스(PIIGS)사태가 불거졌고 2011년에는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과 일본 대지진 여파로 주식시장 하락이 시작됐다.



또 작년 5월에는 스페인 구제금융 확산으로 주식시장이 큰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5월에는 코스피가 과거와 달리 반등하거나 최소한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경기가 상승국면이고 중앙은행의 공격적 양적 완화 등 각국의 부양정책이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작년과 재작년 5월은 세계 경기가 하강국면이었다면올해 5월은 상승 과정이라는 점에서 다르다"고 지적하고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도경기 회복이 일시적이 아니라 지속적이 될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도 "국내 추경예산 편성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중국의 도시화 정책 강화 등 세계 주요국의 경기 부양책이 이어지면서 5월 세계주식시장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4월 한국 주식시장을 짓눌러왔던 북한 리스크와 엔화 약세 등도 다소간 완화되고 1분기 실적 발표 마무리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것도 코스피에 긍정적이다.



마주옥 연구원은 "북한 리스크는 5월 초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완화하고 엔화약세도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00엔을 넘어 추세적으로 상승하는 것은 일본 경제에도 부담이 될 것이기 때문에 제한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시즌 불확실성 해소로 5월에 대형주가 반등할수 있다"며 "5월 저점 형성 과정은 투자자에게 좋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5월 코스피 변동 범위로 하나대투증권은 1,920∼2,040포인트를 제시했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분기 주요 기업 실적이 예상대로 대체로 부진하지만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지 않고 있으며 정보기술(IT) 업종을 중심으로 2분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점이 주가를 받쳐 주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양 연구원은 IT와 통신서비스, 유통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를 제안했다.



신한금융투자와 SK증권은 모두 1,900∼2,050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IT업종을 중심으로 상승하면서 코스피가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팀장은 특히 실적 부진 우려로 과다하게 내린 정유, 조선, 자동차 업종도 기술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점쳤다.



반면 대신증권은 1,860∼1,980으로 다소 낮게 전망했다.



오승훈 연구원은 "엔화약세, 달러화 강세로 한국 기업의 매력이 낮아지고 세계자금이 선진국을 선호하고 있다"면서 "대형주의 반등이 있을 수 있으나 추세적 상승으로 가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sungjin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