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 주요국 경기둔화, 기준금리 동결 등의 영향으로 답답한 흐름이 이어진 국내 증시에 4월 말부터 '이벤트 장세'가 펼쳐질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 발표,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 등 침체한 증시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는 이벤트가 줄줄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26일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 대응 가능성을 분위기쇄신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내달 1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2일 유럽중앙은행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은행 역시 5∼6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재차 모색할수 있다고 시장은 보고 있다. 1분기 경제성장률이 높았지만 2분기 경기둔화가 우려되는 탓이다.
이 연구원은 "1분기 경제성장률이 양호하나 지속성이 취약하다는 점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가 2분기에 둔화할 가능성이 크고 이는 엔저와 함께 한국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달 말부터 미국에서 발표되는 1분기 실질 GDP 성장률, ISM 제조업지수, 고용지표 등도 주목할만한 요소다. 이 지표들을 통해 미국 연방정부의 예산 자동삭감 조치를 뜻하는 '시퀘스터' 영향을 가늠해볼 수 있다.
국내에서는 3월 산업활동동향과 4월 수출입이 발표된다. 이를 통해 엔화 약세가국내 경제에 미친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연구원은 "4월 말∼5월 초의 이벤트가 증시 분위기 반전의 분수령이 될지는예단하기 어렵다"면서도 "4월 말 주식시장은 중장기 관점에서 저가 분할매수를 할수 있는 국면"이라고 판단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