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리스크·엔저·1분기 실적 등 우려"3∼4월 이미 증시 조정돼 가능성 작다" 주장도
한국 증시의 5월 위기설이 고개를 들고있다. 최근 수년간 한국 증시는 유독 5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도 일본의 엔저 정책에다 북한 리스크가 더해지며 기업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5월에 1분기 실적이 발표되면 증시에는 더욱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러나 3·4월 증시가 강세를 보이다가 5월 약세로 돌아선 이전과 달리 올해는3·4월 증시가 이미 조정 장세를 보여 5월 위기설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도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코스피는 1,826.37로 시작해 1,997.05로 9.3%상승했다. 그러나 5월에는 1,999.07에서 1,843.47로 7.8% 하락했다. 월별 하락률이가장 높았다.
또 5월 코스피는 2011년 3.9%, 2010년 4.6%, 2009년 0.1% 각각 하락했다.
특히 2009년에는 코스피가 1년간 45.4% 상승했지만 5월에는 0.1% 하락했고 2010년에는 1년간 20.9% 올랐는데 5월에는 4.6% 내렸다.
우리투자증권 분석 결과 최근 4년간 5월 증시가 확률적으로 가장 약한 흐름을보여 월간 조정 폭이 평균 -3.3%로 12개월 중 가장 크게 떨어졌다.
올해도 악재들이 겹쳐 5월 증시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
일본의 강력한 유동성 공급 정책으로 달러당 엔화 환율이 100엔 돌파를 앞두고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16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99.75엔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엔저 정책으로 한국 수출기업들의 실적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5월이면 증시 하락세를 더욱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북한은 연일 전쟁 위협과 함께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대치 정국이 지속하는 상황이다.
GS건설[006360] 실적 부진을 비롯한 건설업계 부진과 현대차[005380]의 리콜 사태, STX조선해양[067250] 유동성 위기 등도 증시에 압박을 가하는 요소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의 5월 증시 부진이 돌발 변수로 인한 것으로 구조적인 것은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이 때문에 올해 5월 위기설 반복을 전망하는 것은 무리라고주장한다.
5월 증시 부진 요인은 작년에는 스페인 구제금융 확산, 2011년은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과 일본 대지진 여파, 2010년은 그리스 등 피그스(PIIGS) 사태대두 등이 꼽히고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과거 5월 증시가 조정을 보인 이면에는 3∼4월 증시가 상대적으로 강했던 데 따른 역기저 효과가 존재했다"며 "올해는 3∼4월에 이미 나타난 악재와 이에 따른 지수조정으로 5월 위기설은 실현 가능성이 작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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