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편히 쉬세요"…아기 코끼리의 '애도'

입력 2013-05-02 11:12


코끼리들도 죽음을 애도할까.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죽은 엄마 코끼리의 근처에서 몇 시간 동안 자리를 뜨지 못한 아기 코끼리와 죽은 동료를 추모하는 듯한 코리끼떼의 이야기를 전했다.

엄마 코끼리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한 아기 코끼리는 엄마를 일으키려고 노력하지만 이내 목숨이 끊어졌음을 알아차렸다.

하지만 아기 코끼리는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4시간이나 죽은 엄마의 곁을 지켰다. 이윽고 코끼리떼들이 몰려와 죽은 코끼리를 둘러싸고 낮은 울음소리를 냈다. 죽은 코끼리의 몸을 코로 건들기도 했다.

자기들만의 의식을 끝내고 코끼리들이 돌아서자, 아기 코끼리만 잠깐 뒤에 남아 엄마와의 마지막 시간을 보낸 뒤 그들을 따라갔다.

코끼리의 슬픈 이야기가 담긴 이 사진과 영상은 지난해 야생동물 사진가 사라 스키너가 케냐 마사이마라 초원에서 찍었다. 사라는 "이 광경을 목격하고 목에 뭔가가 걸린 것 같이 슬펐다. 이런 놀라운 광경은 처음봤다"고 말했다.

한편 주변에는 사자와 하이에나들이 돌아다니는 것이 목격됐다. 엄마 코끼리는 이들에게 공격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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