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고환 파열 英럭비선수 "테니스공만큼 부어"

입력 2012-10-10 09:33


영국 프로 럭비선수가 경기 중 고환이 파열돼 제거 수술을 받았다고 9일 미국 매체 뉴욕데일리뉴스 등 외신들이 전했다.

지난 6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진행된 슈퍼리그 그랜드 파이널 후반전 중 워링턴 울프스 럭비 선수 폴 우드(30)는 상대팀 리즈 리노스의 칼럼 왓킨스의 무릎에 사타구니를 맞아 오른쪽 고환이 파열됐다.

물리치료사가 경기장 밖으로 나가겠느냐고 물었지만 우드는 "난 괜찮다, 견딜 수 있다"며 우승을 위해 20여분이 넘게 경기를 뛰었다.

하지만 우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기는 26-18로 패배했으며, 통증이 심해져 보니 우드의 고환은 "테니스공만한 크기로 부어있었다."

결국 잉글랜드 샐퍼드 지역 호프 병원에서 우드는 고환제거 수술을 받았다.

두아이의 아빠인 우드는 전에도 몇차례 사타구니를 맞은 적이 있다고. 그는 "다음 경기에서는 보호장비를 착용하겠다"며 "이제 남은 하나를 반드시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드는 최근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내일이면 31살이다! 힘든 인생이었다. 15살때는 한 손가락 절반을 잃고, 28살에는 앞니를, 30살에는 고환을 잃었다!"고 글을 올렸다.

해외누리꾼들은 '아프다' '왜 다리가 오그라들까' '균형감각에 영향이 없길 바란다' 등 댓글을 올렸다.

tenderkim@cbs.co.kr
[노컷뉴스 김효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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