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LIG D&A)가 올해 3분기 매출 소폭 증가에도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24.6% 감소했다. 증권가 컨센서스를 크게 밑돈 어닝 쇼크다.
연구개발 사업 비중 확대와 비용 증가가 겹치면서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은 뒷걸음질쳤다.
LIG D&A는 6일 연결 기준 3분기 매출 1조713억원, 영업이익 67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4.6% 줄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36.0% 감소했다. 최근 3개월간 증권사 컨센서스인 매출 1조2362억원, 영업이익 1034억원에도 각각 13.3%, 34.6% 못 미쳤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8.5%에서 올해 3분기 6.3%로 2.2%포인트 하락했다. 국내 매출에서 연구개발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18.8%에서 24.5%로 높아진 데다 연구개발비와 인건비, 운송료 등 비용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손실충당금 약 90억원과 미국 로봇 계열사 고스트로보틱스의 영업손실 약 100억원도 반영됐다.
사업별 실적은 엇갈렸다. 유도무기 부문 매출은 6038억원으로 22.4% 증가했다.
UAE 천궁-II 사업에서 약 800억원, 사우디아라비아 사업에서 약 200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사우디 사업은 이번 분기 양산 단계에 진입했다.
항공전자·전자전과 감시정찰 부문도 각각 22.7%, 16.8% 증가했다. 반면 지휘통제 부문 매출은 944억원으로 63.2% 감소했다.
순이익도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3분기 542억원 흑자에서 올해 82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화 거래·평가손실과 구미 생산시설 증설 과정에서 발생한 약 220억원의 유형자산손상차손이 영향을 미쳤다.
수주 기반은 유지되고 있다. 3분기 말 수주잔고는 24조5400억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수출 수주잔고는 14조5600억원으로 전체의 약 59%를 차지했다.
UAE·사우디·이라크 등 중동 3개국 천궁-II 관련 잔고만 10조300억원에 달한다.
중동 수출 확대가 매출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지만, 수주를 실제 이익으로 연결하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양산 물량 확대와 연구개발·해외사업 비용 부담을 얼마나 빠르게 조정하느냐가 향후 수익성을 가를 전망이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