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새 200명 짐 쌌다…삼성바이오 노조에 직원들 '냉랭'

입력 2026-11-05 12:50
수정 2026-11-05 13:00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들이 노동조합에서 잇따라 탈퇴하고 있다. 무리하게 파업을 강행하는 노조 집행부에 대한 불신이 커졌고, 파업 시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임금 손실 생긴다는 점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디.

5일 낮 12시께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의 조합원 수는 약 3800명으로 집계된다. 보름 전에는 4000명을 넘었는데, 보름 만에 약 5% 줄었다.

이 회사 직원들이 가입하는 익명 커뮤니티에는 최근 들어 노조 집행부에 대한 불만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지난 5월 1차 파업 때는 노조를 지지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는데, 최근 들어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를 두고 '조합원 수가 감소하는 이유는 노조에 대한 여론이 이렇게 나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 직원은 이 커뮤니티에 '사내 메신저의 닉네임을 '총파업 반대'로 바꿔서 여론과 노조 집행부의 의견이 다르다는 걸 알려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다른 직원은 "쟁의가 지속되면 임금이 점점 줄어들까 걱정"이라고 했고, 또 다른 직원은 "노조를 지키는 건지, (집행부가) 본인들 자리를 지키는 건지 모르겠다"고 했다.

다른 직원도 "2차 파업에 대해 찬반투표를 했으면 찬성률이 1차 때만큼 안 나왔을 것"이라며 "노조에 공감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다른 직원은 "(1차) 파업 며칠 했다고 월급이 90만원이 날아갔고, 특근 거부해 100만원 넘게 빠졌다"며 "조합원 월급 깎이는데 당시 위원장은 해외로 휴가 갔다는 거 생각하면 웃음이 난다"고 쓴소리를 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