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코스피의 '배신'...개미들 '탈탈' 털렸다

입력 2026-11-05 12:08
수정 2026-11-05 12:09

국내 증시 상승을 기대하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사들인 개인 투자자들이 비상이 걸렸다. 최근 한 달간 증시 하락이 이어지면서 일부 상품의 수익률은 -40% 안팎까지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월 6일∼11월 4일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200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를 1조513억원 순매수했다. 개인 순매수액 기준 국내 상장 ETF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

두 번째로 많이 사들인 상품도 레버리지 ETF였다. 개인들은 코스닥 150지수의 일간 변동률을 양의 2배수로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를 8079억원 순매수했다.

최근 국내 증시가 하락하자 개인 투자자들이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하고 지수 관련 레버리지 상품을 적극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개인들의 반등 기대와 달리 레버리지 상품의 수익률은 크게 악화했다. 같은 기간 'KODEX 레버리지'는 38.37% 하락했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41.75% 급락했다.

반대로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이른바 '곱버스' ETF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KIWOOM 200선물인버스2X'(46.38%), 'TIGER 200선물인버스2X'(45.33%), 'KODEX 200선물인버스2X'(44.93%) 등이 45% 안팎의 수익률을 냈다.

단일종목 곱버스 상품인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와 'PLUS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도 각각 43.59%와 42.75% 상승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