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이이노베이션 ‘GI-102’, J&J 전립선암 신약과 병용임상 첫 투약

입력 2026-11-05 10:09
지아이이노베이션이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후보물질과 다국적 제약사의 T세포 인게이저의 병용 임상 환자 투약이 시작됐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자사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I-102’와 존슨앤드존슨(J&J)의 T세포 인게이저 후보물질 ‘파스리타미그’의 병용요법 평가를 위한 다국적 임상의 첫 환자 투약을 지난 2일 개시했다고 5일 밝혔다.

파스리타미그는 KLK2×CD3 T세포 인게이저로 J&J가 개발 중인 혁신신약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 3월 J&J의 얀센 리서치앤드디벨롭먼트와 체결한 임상시험용 의약품 공급 계약에 따라 파스리타미그를 제공받는다.

환자 투약을 개시한 임상은 기존 표준 치료에 실패한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환자 대상 임상 1b/2상이다. 두 약물을 함께 사용했을 때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하는 것이 이번 임상의 목적이다.

파스리타미그는 T세포 표면의 CD3와 전립선이 아닌 조직에서 발현이 매우 제한적이면서 전립선에 특이적으로 발현하는 항원 KLK2에 동시에 결합하도록 설계된 새로운 T세포 인게이저다. 파스리타미그는 CD3에 결합해 T세포를 활성화하고 이를 KLK2를 발현하는 전립선 암세포로 유도해 체내 면역체계가 해당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공격하도록 한다. 앞선 임상시험에서 양호한 안전성 프로파일과 긍정적인 항종양 활성을 보였으며,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에서 평가되고 있다.

GI-102는 암세포 공격을 담당하는 T세포의 증식과 활성화를 촉진해 파스리타미그의 항종양 활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회사 관계자는 “GI-102는 자연살해세포(NK세포)의 증식과 활성화를 촉진해 추가적인 항종양 면역 활성 기전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번 임상은 파스리타미그의 최초 인체 대상 임상 1상을 주도한 미국 컬럼비아대 어빙 메디컬센터 산하 허버트 어빙 종합암센터에서 주도한다. 미국과 한국의 9개 주요 임상기관에서 진행된다.

임상을 주도하는 마크 스타인 어빙 종합암센터 교수는 “전립선암은 역사적으로 면역항암 치료의 혜택을 가장 적게 받은 암종 중 하나”라며 “파스리타미그와 GI-102의 병용요법은 기존 면역항암 치료의 효과가 제한적이었던 전립선암의 치료 환경을 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치료 전략”이라고 말했다.

장명호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는 “이번 글로벌 임상은 GI-102의 병용 개발 전략을 차세대 T세포 인게이저 분야로 확대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탄탄한 임상 근거를 축적해 사업화를 가속화하고, 더 많은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