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4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의 흑자전환 지연과 마진 눈높이 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55만원에서 48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빅테크기업와 직접 ESS 공급 계약을 맺은 점은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목표주가 하향의 주된 원인은 ESS 부문의 수익성 개선 속도 지연이다. 고정비 부담 완화에도 불구하고 4분기 ESS 부문은 미국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혜택을 제외하면 1%대의 영업손실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올해 ESS 수주 목표 90GWh 중 3분기 누적 수주량은 50GWh로 추정됐고, 남은 수주 목표 40GWh 중 일부는 내년으로 이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NH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내년 ESS 부문의 마진율 추정치(AMPC 제외 기준)를 종전 4.6%에서 4.0%로 하향했다.
4분기 실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LG에너지솔루션의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5.9% 증가한 10조7380억원,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469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NH투잦으권은 추정했다. 영업이익이 현재 집계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5850억원을 밑돌 것이란 추정치다. 특히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예상 수혜액 5897억 원을 제외할 경우 실제 영업손익은 1212억 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단기 실적 둔화 속에서도 빅테크 직계약과 가동률 회복 등 중장기 사업 구조 다변화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흑자전환 가시성에는 문제가 없으나 마진 레벨에 대한 눈높이 조정"이라며 "빅테크향 BTM(Behind the Meter) ESS를 수주하면서 고객 및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중저가 세그먼트 대응 확대를 통해 유럽 EV 공장 가동률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분석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