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그룹 계열 종합물류기업 한솔로지스틱스가 배터리와 자동차부품 등 산업별 특화 물류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에서 구축한 배터리 물류용기 관리 서비스를 미국으로 확장하는 한편 국내에서는 컨테이너 운송 효율화와 물류 컨설팅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솔로지스틱스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8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회사는 기존 물류사업의 안정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배터리·전기전자·자동차부품·화학·패션 등 산업별 특성을 반영한 물류서비스를 확대해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주력 사업 확대 분야 중 하나는 배터리 물류다. 배터리 산업은 원재료와 부품, 완제품이 여러 생산거점을 거쳐 이동하는 구조여서 운송뿐 아니라 물류용기 관리와 보관 등 공급망 전반의 효율성이 중요하다.
한솔로지스틱스는 중국에서 배터리 물류용기의 렌탈·회수·세정·보관을 통합 제공하는 사업을 구축했다. 제품 운송에 사용되는 물류용기를 회수해 세정하고 다시 공급하는 방식이다. 고객사는 물류용기 관리 업무를 외부에 맡겨 생산과 물류 운영에 집중할 수 있다.
회사는 중국에서 확보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관련 서비스를 미국 시장으로 확대했다. 향후 다른 국가로도 사업 영역을 넓혀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컨테이너 운송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주요 물류거점에 확보한 컨테이너 장치장(CY)을 활용해 고객사의 물동량 변화에 대응하는 방식이다.
물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컨테이너를 미리 배치해 긴급 운송이나 물동량 급증에 대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운송 과정의 비효율을 줄이고 고객사의 공급망 운영 안정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물류 컨설팅도 새로운 경쟁력 확보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고객사의 생산 및 물류 흐름을 분석해 운송 경로와 보관 방식, 물류거점 운영 등을 종합적으로 설계하는 사업이다.
기존 물류기업이 운송과 보관 업무를 개별적으로 수행했다면, 한솔로지스틱스는 고객사의 물류 구조를 진단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한 뒤 실제 운영까지 담당하는 제3자 물류(3PL)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안전관리 역량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고 있다. 물류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인을 사전에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한솔로지스틱스는 지난해 고용노동부 주관 위험성평가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한국경영인증원(KMR)이 주관하는 글로벌스탠더드경영대상에서 안전경영대상을 수상했다. 올해도 한국철도공사와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안전 관련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한솔로지스틱스 관계자는 "다양한 산업에서 축적한 물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물류 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물류 컨설팅 역량을 강화하고 산업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물류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