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가 글로벌 B2B 사업과 소비자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거래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플랫폼 통합을 위한 투자와 해외 사업환경 변화가 수익성에 영향을 미친 가운데, 기존 고객 기반의 수익화와 인바운드 사업 확대가 향후 성장 과제로 제시됐다.
신한투자증권이 지난달 30일 발간한 야놀자 기업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야놀자의 2025년 통합거래액은 39조2000억원이다. 보고서는 호텔 운영, 숙박 유통, 가격 최적화 등을 제공하는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사업의 글로벌 거래 증가를 성장 배경으로 꼽았다.
통합거래액은 소비자 플랫폼 예약에 기업용 솔루션과 유통 사업 거래까지 더한 규모다. 회사가 매출로 인식하는 금액과는 다르다.
올 상반기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매출은 14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조정 EBITDA는 257억원으로 30.2% 줄었다. 보고서는 야놀자고글로벌(YGG)의 중동 지역 분쟁 노출 등을 수익성 하락 요인으로 지목했다.
보고서는 야놀자의 EBITDA 수익성이 2023년 12.1%, 2024년 13.1%에서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큰 폭으로 떨어진 원인으로 플랫폼 통합 여파와 고환율, 고유가를 들었다. 소비자 플랫폼에는 NOL 서비스 통합에 따른 개발·투자 비용이 반영됐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같은 수익성 하락이 일회성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봤다. 그는 "전쟁이 끝나고 올해 말까지 플랫폼 통합 투자가 마무리되면 충분히 회복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했다.
소비자 플랫폼의 거래액 대비 매출전환율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2023년 10.3%, 2024년 10.7%, 2025년 11.2%에 이어 올 상반기 12.5%를 기록했다. 매출전환율은 전체 거래액 중 매출로 인식되는 금액의 비중이다. 개별 판매자에게 적용되는 수수료율이나 영업이익률과는 다른 지표다.
신한투자증권은 축적된 여행 데이터와 개인화 서비스 역량을 소비자 플랫폼의 경쟁력으로 평가하면서도, 항공 등 일부 카테고리에서 글로벌 사업자와의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을 함께 제안하는 교차 판매와 추가 구매 확대가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인바운드는 새로운 성장 축으로 제시됐다. 놀유니버스는 외국인 대상 플랫폼 NOL World를 통해 공연·숙박 결합 상품과 국내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연 관람을 위해 한국을 찾는 고객의 수요를 숙박과 이동, 현지 체험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늘어난 거래 규모가 이익 개선으로 이어지느냐다. B2B 고객의 추가 솔루션 도입, 소비자 플랫폼 통합 이후 운영 효율, 인바운드 사업의 수익화 여부가 야놀자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함께 가늠할 기준이 될 전망이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