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월간 매출이 처음으로 700억원을 넘어섰다. 카지노 단일 매장 월매출은 국내 처음으로 600억원을 돌파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달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카지노·호텔 부문 매출이 78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일 공시했다. 전달(433억원)보다 80.5% 늘어난 수치로, 2020년 12월 개장 이후 5년10개월 만의 최대 실적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올해 7월의 688억원이었다. 올해 1~10월 누적 매출은 6033억원으로 전년 동기(5183억원) 대비 16% 이상 증가해 연매출 700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실적을 이끈 건 카지노다. 10월 카지노 순매출은 625억원으로 전달(290억원)보다 115.4% 급증했다. 종전 최대치인 지난해 9월(529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국내 카지노 개별 매장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다. 지금까지는 2023년 6월 파라다이스 워커힐(598억원)과 지난해 6월 파라다이스시티(587억원)가 1, 2위였다.
9월 부진의 원인이었던 홀드율이 정상 궤도로 돌아온 효과가 컸다. 홀드율은 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 가운데 카지노가 거둬들인 비율이다. 9월 10.8%까지 떨어졌던 홀드율은 지난달 18.4%로 회복됐다.
업황 지표도 일제히 개선됐다. 카지노 활황의 바로미터인 테이블 드롭액(고객이 칩으로 교환한 금액)은 3274억원으로 전달(2378억원)보다 37.7% 늘며 처음 월 3000억원을 넘어섰다. 이용객은 6만6254명으로 역대 최대였던 9월(6만6393명)에 육박했다. 회사 측은 “3분기 이후 드롭액과 이용객 수 등 펀더멘털이 견조한 가운데 홀드율까지 회복되며 전달 부진을 딛고 반전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호텔 부문 매출(별도 기준)은 155억원으로 전달(142억원)보다 9.2% 증가했다. 카지노 실적과 직결되는 객실이용률도 꾸준히 올라 올해 누적 기준 84.4%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4분기 전망도 밝다. 비수기인 겨울철에 오히려 제주 하늘길이 넓어져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동계 기간 제주공항 국제선 운항 편수는 주 486편으로 지난해(349편)보다 39.3% 늘어난다. 노선도 17개에서 25개로 확대된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해외 직항이 크게 늘어나는 만큼 4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