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부자의 민낯'

입력 2026-11-02 14:03


강남 반포에서 47년간 복덕방을 운영한 2대(代)째 대표가 부동산 중개 현장에서 접한 부자들의 삶을 소재로 한 소설을 펴냈다. 거액의 부동산을 둘러싼 상속 갈등부터 가족 간 배신, 노년의 고독까지 부의 이면에 자리한 인간의 욕망과 관계를 여섯 편의 이야기로 담았다.

2일 출판사 모모북스에 따르면 백소장(白所長)의 소설 '부자의 민낯-강남 복덕방 2대(代), 47년이 지켜본 돈과 사람'이 오는 10일 출간된다. 교보문고 예약판매는 지난달 30일 시작했다.

백소장은 1979년 부친이 반포에 개업한 복덕방을 이어받아 운영하는 2대 대표다. 부친은 래미안퍼스티지 상가 재건축위원장을 맡아 지역사회에서 신망을 얻었다.

저자는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와 강남 부동산 시장에서 각각 10년 가까이 근무했으며, 지상파 방송 3사 뉴스 등에도 강남 고가 아파트 시장 전문가로 출연했다.

그는 "여의도에서는 숫자를 보았고, 강남에서는 그 숫자 뒤에 숨은 사람을 보았다"고 했다.

작품의 배경은 이른바 '뒷부동산'이다. 실제 경험과 주변에서 들은 사연을 토대로 허구를 가미했다. 저자는 등장인물과 사건을 현실의 특정인과 연결하지 말아 달라면서도 "그 안에 흐르는 욕망과 외로움만큼은 꾸며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책은 수백억원대 재산을 둘러싼 상속 분쟁부터 공실 빌딩을 놓지 못하는 노년의 집착, 치매에 걸린 어머니와 재산을 다투는 형제, 넓은 집에서 홀로 살아가는 노인의 이야기까지 다양한 인간 군상을 담았다. 부동산 거래와 협상의 이면에서 가족과 신뢰, 욕망과 외로움이 어떻게 얽히는지를 보여준다.

모모북스는 이 작품이 47년간 부동산 거래 현장에서 관찰한 삶을 통해 돈과 가족의 관계를 조명하고 신뢰와 인간의 본질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라고 소개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