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유시민 논란에 "독립운동도 노선 달랐다…토닥이며 함께 가야"

입력 2026-10-31 17:46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시민 작가의 최근 발언이 당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데 대해 “이럴 때일수록 등을 토닥이며 ‘우리 함께 가자’고 하는 것이 대단히 현명한 길”이라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유튜브 채널 ‘박시영TV'유 작가의 발언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독립운동하던 분들도 하나의 노선을 가지 않았다. 거기도 엄청난 파벌이 많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독립운동처럼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도 똑같다. 장기성, 간고(가난하고 고생스러움)성, 복잡성을 띠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전 대표는 "우리 내부에서도 이런저런 생각과 의견과 주장과 방법이 다 각자 다르다"며 "그랬을 때 리더십, 지도력이 중요하다. 민주당과 당원들, 그중에서도 저희 같은 직업정치인들이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작가에 대한 직접적인 평가는 피했다. 정 전 대표는 유 작가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여러분께서 평가하시기 바란다"며 "저는 평가라기보다는 그냥 제 생각을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이어 "유 작가의 역할은 유 작가 역할대로 하고, 정청래는 정청래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지금은 다 힘들다. 이럴 때일수록 등을 토닥이면서 '우리 함께 가자' 이렇게 가는 것이 대단히 현명한 길"이라고 밝혔다.

특히 당내 갈등이 감정적인 대립으로 번지는 상황을 경계했다. 그는 "지금은 서로 싸울 때라기보다는 이럴 때일수록 더 상대방의 얘기를 들어주고 고개를 끄덕여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화날 때 결정하면 안 된다. 술 먹었을 때 결정하면 안 된다. 감정적인 상태로 결정을 하면 안 된다"며 감정에 휩쓸린 의사결정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정해져 있다"며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하고 대선에서 승리하는 게 목표 지점"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유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를 비판하면서 당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나왔다. 유 작가는 지난 28일 '박시영TV'에 출연해 이 대통령이 진보 진영을 해체하고 있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