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하닉·텔레콤 수뇌부 이끌고 샘 올트먼과 오찬회동

입력 2026-10-31 15:54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방한 중인 챗GPT 운영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오찬을 함께하며 AI 동맹 강화를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눈 것으로 보인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올트먼 CEO와 오찬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등 SK그룹 주요 계열사의 핵심 경영진도 함께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망 협력과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 기존에 추진 중이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SK그룹과 오픈AI는 지난해 10월 서울 서린동 SK 본사에서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양사는 메모리 공급 의향서(LOI) 및 서남권 AI 데이터센터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오픈AI가 추진하는 대규모 AI 인프라 사업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협력에도 합의했다.

이에 맞춰 SK하이닉스는 오픈AI의 대규모 HBM 공급 요청(당시 D램 웨이퍼 기준 월 최대 90만 장 수준)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양산 체제 구축에 주력해 왔다. SK텔레콤 역시 국내 서남권 지역에 오픈AI와 AI 데이터센터를 공동 구축하고 차세대 데이터센터 기술 개발 및 B2B·B2C AI 서비스 발굴에 협력해 오고 있다.

최 회장과 올트먼 CEO는 지난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I 서밋’에서 회동을 가진 데 이어, 이번 방한을 계기로 다시 마주 앉으며 글로벌 AI 생태계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협력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