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 30일 16:2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기업은행의 100% 자회사인 IBK캐피탈이 다음달 1일 창립 40주년을 맞는다. 창업투자회사에서 출발한 IBK캐피탈은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으로 사업 기반을 넓히며 총자산 12조원대 여신전문금융회사로 도약했다. 회사는 향후 5년간 모험자본에 4조원을 투입해 미래 유망기업의 성장을 이끄는 파트너로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캐피탈의 금융자산은 2016년 말 4조6964억원(별도 기준)에서 올해 6월 말 12조2768억원으로 10년 만에 161.4% 증가했다. 기업금융(9조1567억원·6월 말 기준)과 투자금융(2조6227억원)이 각각 243.1%, 354.7% 급증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1986년 11월 1일 자본금 50억원의 창업투자회사로 시작한 IBK캐피탈은 자기자본 2조2014억원의 대형 캐피탈사로 자리매김했다.
성장 잠재력을 갖춘 기업을 발굴하는 투자금융 부문의 성과도 눈부시다. IBK캐피탈은 글로벌 K뷰티 기업 달바글로벌에 2020년 7월 20억원을 투자해 올해 2월 436억원을 회수하며 투자원금 대비 21.8배 수익을 냈다. 리보핵산(RNA) 기반 신약 개발기업 알지노믹스와 이차전지 핵심소재 기업 엔켐에서도 각각 12.5배, 7.2배의 회수 실적을 올렸다.
외형 확장에도 자산 건전성은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개월 이상 연체율은 6월 말 기준 0.32%,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 비율은 0.71%를 기록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취급하는 13개사(AA급)의 평균 고정이하여신 비율(1.9%)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IBK캐피탈의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89.8%로 잠재 부실 위험에 대한 강력한 완충력을 갖추고 있다.
창립 40주년을 맞아 IBK캐피탈은 '산업의 변화를 먼저 읽고 응답하며 기업이 가장 먼저 찾는 성장금융 파트너'를 향후 40년의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회사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첨단산업과 혁신기업을 지원하는 '생산적 부문 모험자본'에 총 4조원(연간 8000억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약 4900억원을 투입하며 연간 목표의 60%를 초과 달성했다.
회사는 또 미국 벤처투자 시장 등 해외시장 진출을 넓히고 기업승계 투자와 세컨더리 유동화 등 신규 영역을 발굴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IBK캐피탈 관계자는 "경영 전략을 새롭고 정교하게 정돈할 것"이라며 "지난 40년간 쌓은 기업·투자금융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 성장과 사회적 가치,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이 함께 이어지는 성장금융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