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파리서 표범에 물려 사망…'경력 40년' 사육사의 비극

입력 2026-10-29 20:11
수정 2026-10-29 21:40

네덜란드의 한 동물원에서 40년 경력의 베테랑 사육사가 표범에게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네덜란드 남부 힐버렌베이크의 '사파리파크 베이크서 베르헌'에서 50대 후반 사육사가 표범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페르시아 동물원 측은 사육사가 오전 순찰 중에 표범 1∼2마리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당일 폭풍 예보에 표범들은 실내로 이동한 상태였지만, 이후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사육사가 발견 당시 규정과 다르게 표범 우리 안으로 들어가 있었다고 동물원 측은 밝혔다.

당시 표범의 공격으로 머리와 목을 크게 다친 사육사는 치료 끝에 27일 사망했다.

동물원 대변인은 "무언가 잘못된 것 같다"면서 여러 감독 기관과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숨진 사육사는 17세에 해당 동물원에서 일을 시작해 40년간 근무했으며, 최근 8년은 맹수 관리를 맡아 왔다고 NYT는 전했다.

네덜란드에서 인기가 높은 동물원 중 하나인 이곳에서 사망 사고가 난 것이 처음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003년에는 36세 직원이 코끼리에 밟혀 숨졌다.

다만, 맹수 관리 규정이 엄격한 네덜란드에서 동물원 맹수에 의한 인명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매운 드문 일이라고 NYT는 짚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