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치과계, 학계, 산업계가 한 목소리로 보건복지부의 「국립치의학연구원 후보지 선정 평가지표 및 기준마련 연구」용역 결과의 편향성을 강력히 규탄하며, 공정한 평가기준 재설계와 공모 절차 이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구광역시치과의사회(회장 허영주)와 경상북도치과의사회(회장 예선혜) 주관으로 29일(목) 오후 1시 대구시청 동인청사 2층 상황실에서 열린‘국립치의학연구원 공정 공모 촉구 성명서 발표’에는 대구광역시치과의사회, 경상북도치과의사회, 경북대 치과병원·치과대학, 대구시치과기공사회,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대구·경북회, 대구·경북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 등 지역 치과계·학계·산업계 대표 인사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공동 성명서를 통해 최근 발표된 보건복지부의「국립치의학연구원 후보지 선정 평가지표 및 기준마련 연구」 용역 결과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성명서에서는 보건복지부가 소관 R&D 시설인 첨단의료복합단지를 가장 유사한 사례로 밝히면서도, 정작 수립된 평가기준은 치의학 연구·산업 환경 조성을 철저히 외면하고 특정 지역에 일방적으로 유리하도록 설계된 정황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특히, 통계청 데이터로 검증 가능한‘지역별 치과 기업 수, 매출액, 부가가치액’등 객관적 정량 지표는 배제된 반면,‘교통접근성(16.8%)’최고 가중치, R&D와 무관한‘GRDP·인구증가율(14.7%)’반영 등 최소한의 일관성조차 상실한 편향적 지표를 즉각 백지화하고 전면 재설계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러한 평가지표의 부실함과 불공정성은 지난 27일(화)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국감에서 김기웅 의원과 이달희 의원은 용역 수행기관(한국건강증진개발원) 선정 과정에서의 수의계약 위법성, 비전문가 대상 재위탁 등 절차적 불공정성 및 특정 지역에 편향된 지표 산출을 강력히 질타하며, 복지부 자체감사와 평가기준의 원점 재검토를 촉구한 바 있다.
대구는 비수도권 1위의 치과 기업 수(43개사)와 치과의료기기 수출액, 연간 4983억 원의 생산액 및 첨복단지 내 12개 국책연구기관, 상급종합병원 5개소 등 독보적인 임상·산업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시 즉각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최적지로 평가받는다.
박세호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유치추진단장은 “대한민국 치의학 100년 대계를 좌우할 국립치의학연구원은 정치적 논리가 아닌 공정한 기준과 역량에 따라 건립되어야 한다”며 “복지부가 편향된 용역 결과를 철회하고,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마련할 때까지 대구 보건의료계와 대구시민의 결집된 역량을 바탕으로 끝까지 강력히 대응해 반드시 대구 유치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오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