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버거에 재미를 더하다…파인다이닝처럼 먹고, 패티·소스도 새롭게

입력 2026-10-28 15:59

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가 협업 메뉴와 대표 버거의 변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크리에이터와 셰프를 앞세운 신제품으로 관심을 끌면서, 소비자가 이미 익숙한 불고기·새우버거에는 패티와 소스를 바꿔 먹는 재미를 더했다. 새로운 메뉴를 찾는 소비자와 기존 대표 메뉴를 즐기는 소비자를 함께 잡겠다는 전략이다.

롯데GRS에 따르면 지난 1월 출시한 ‘통다리 크리스피 치킨’ 버거는 출시 2주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했다. 두 달간 판매량은 250만개에 달했다. 크리에이터를 모델로 내세운 제품으로, 현재도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그릭랜치’와 ‘파이어핫’ 두 가지 맛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롯데리아는 올해 메뉴 개발 방향을 상·하반기로 나눴다. 상반기에는 ‘즐거움’을 주제로 크리에이터와 셰프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과 협업했다. 하반기에는 브랜드의 대표 메뉴인 ‘리아 불고기’와 ‘리아 새우’를 바탕으로 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기존 메뉴의 특징을 유지하면서 최근 소비자가 선호하는 맛과 구성을 더하는 방식이다.

상반기 협업 메뉴는 버거를 먹는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지난 4월 선보인 ‘번트 비프’ 버거가 대표적이다. 요리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한 셰프와 협업해 개발한 제품으로, 소비자가 캐러멜 어니언을 직접 뿌려 먹도록 했다. 빵과 채소, 소스, 패티를 모두 조합한 완성형 버거를 제공하는 데서 나아가 마지막 조리 과정에 소비자가 참여하도록 구성했다. 유명인을 모델로 기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메뉴 개발과 먹는 방식까지 협업 범위를 넓힌 것이다. 버거에 요리의 요소를 접목해 맛뿐 아니라 먹는 과정에서도 차별화를 꾀했다.

롯데리아는 하반기에는 대표 메뉴를 새롭게 해석하는 데 집중했다. 지난 7월 출시한 ‘리아 두툼새우’는 기존 ‘리아 새우’보다 패티 중량을 늘린 제품이다. 익숙한 새우버거를 더 두툼한 패티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소스도 두 가지로 구성해 ‘리아 두툼새우’와 ‘리아 두툼새우 스파이시토마토’ 중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게 했다.

지난 9월에는 불고기버거에 매운맛을 더한 ‘리아 불고기 레드’를 내놨다. 매운맛을 선호하는 소비 흐름을 반영하면서 불고기버거가 가진 한국식 버거의 특징을 살린 메뉴다. 새우버거는 패티의 양과 소스를, 불고기버거는 맛을 바꾸는 데 초점을 뒀다.

이 같은 신제품 전략은 대표 메뉴에 대한 소비자의 친숙함을 활용해보자는 구상에서 나왔다. 소비자에 완전히 낯선 메뉴를 내놓기보다 기존에 즐기던 버거를 바탕으로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다. 롯데리아는 불고기와 새우 등 대표 메뉴를 활용한 신제품을 매년 선보이며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GRS 관계자는 “롯데리아 고유의 브랜드 콘셉트를 메뉴 개발과 기획 과정에 녹여 내며, 다양한 협업으로 새로운 맛의 경험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윤지 기자 yunto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