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이 비용 절감을 위해 유럽 판매용 차량에도 중국산 소프트웨어를 장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경제매체 매니저마가친의 2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토마스 셰퍼 폭스바겐 브랜드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전기차업체 샤오펑(Xpeng)과 공동 개발한 소프트웨어 '중국전자아키텍처'를 ID골프와 ID파사트, 스코다 엔야크 등 차세대 모델에 도입하는 방안을 조만간 이사회에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 소프트웨어는 중국 시장에서 파는 차량에만 달던 것으로, 유럽 보급형 차량으로 확대할 경우 40억∼50억유로(약 5조9000억∼7조4000억원)를 아낄 수 있다고 매니저마가친은 보도했다.
폭스바겐은 전기차 전환 과정에서 소프트웨어 자회사 카리아드를 세워 독자 기술을 추진하다가 2024년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과 협력하기로 방향을 바꾸는 등 변화를 모색했다.
리비안과 함께 개발 중인 소프트웨어는 내년에 출시하는 소형차 ID에브리원에 처음 적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리비안과 합작회사 RVT에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비용이 중국 현지 개발보다 4배 더 든다고 현지 매체 등은 전했다.
폭스바겐은 그룹 차원에서 2030년까지 200억유로(약 29조6천억원)의 비용을 절감해 지난해 2.8%까지 떨어진 영업이익률을 9%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로 대대적 구조조정에 들어간 바 있다.
경영진은 지난달 전 세계 직원 약 66만 명 중 최대 10만 명을 감원하고 독일 내 공장 4곳의 다른 활용 방안을 검토한다는 내용의 추가 구조조정안을 마련해 지난달 이사회에서 승인받았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