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돈 못 번다더니"…앤트로픽 실적에 증권가 놀란 까닭 [종목+]

입력 2026-10-27 08:30
수정 2026-10-27 09:44

메리츠증권은 27일 앤트로픽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위해 제출한 증권신고서(S-1)를 통해 예상을 웃돈 수익성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 황수욱 연구원은 앤트로픽의 증권신고서에 대해 "미국 인공지능(AI) 프런티어 모델 퓨어플레이어 최초로 재무제표를 확인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이번 문서 공개에서 가장 눈여겨본 지점은 수익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I 컴퓨팅 인프라 가격이 비싸지고 그래픽처리장치(GPU) 임대료가 상승하며 토큰 가격 경쟁 양상으로 가는 구도에서 AI 프런티어 기업도 매출로 확인되는 단순한 외연 성장이 아니라 실제로 돈을 벌 수 있느냐는 의구심을 확인해야 했다"고 짚었다.

황 연구원은 "(앤트로픽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조정 영업이익률은 19%, 일반회계기준(GAAP) 기준 영업이익률은 8.4%"라며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 5월 앤트로픽의 2분기 예상 조정 영업이익률이 5.1%라고 보도한 바 있는데, 이 수치를 크게 뛰어넘는 결과가 발표된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업이익 흑자 전환의 핵심은 컴퓨팅 비용 증가 속도보다 매출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는 것"이라며 "1달러 컴퓨팅 비용으로 내는 매출이 지난해 2분기 57센트에서 올해 2분기 2.07달러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컴퓨팅 비용 대비 매출 증가는) 최신 GPU 활용과 모델 성능 개선에 기인했다고 판단한다"며 "여기에 AI 서비스 수요가 기존에 확보한 컴퓨팅 용량을 빠르게 채우면서 규모의 경제가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이수 한경닷컴 기자 2s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