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전달하러 갔다가…어르신 생명 구한 공무원의 사연

입력 2026-10-26 22:56
수정 2026-10-26 23:08

강원 속초시의 한 행정복지센터 공무원이 도시락을 배달하러 방문한 홀몸 어르신의 이상 징후를 알아채고 신속하게 신고해 병원 이송을 도운 사연이 전해졌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양동 행정복지센터 정소율 주무관은 지난 22일 오후 2시 20분께 도시락을 전달하기 위해 한 어르신의 거주지를 찾았다.

초인종을 눌러도 응답이 없자 전화를 걸었고, 집 안에서 벨 소리가 들렸지만, 어르신의 반응은 없었다.

여러 차례 이름을 부른 끝에 어르신의 목소리가 겨우 들렸고, 의사소통은 원활하지 않았다.

정 주무관은 이날 오전 전화 통화 때와 어르신의 반응이 다르다는 점을 알아채고 즉시 119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이 집 안을 확인한 결과, 어르신은 통증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로 거실 바닥에 누워 있었다.

인근 종합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어르신은 심근경색 진단을 받았고, 이후 추가 치료를 위해 강릉아산병원으로 옮겨졌다.

오성봉 조양동장은 연합뉴스에 "평소와 다른 작은 이상 징후를 놓치지 않은 공무원의 세심한 관심이 위급한 어르신을 발견하고 도움을 드리는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도 식사 지원과 함께 이웃의 안부를 꼼꼼히 살피고,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