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25조원이 넘는 재정을 앞으로 4년간 NH농협은행과 광주은행이 나눠 관리하게 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26일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열어 2027년부터 2030년까지 일반회계금고에 NH농협은행, 특별회계금고에 광주은행을 선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금고 지정은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처음 시행한 정기 공개경쟁으로, 두 은행이 참여했다.
NH농협은행은 일반회계와 지역개발기금 등을, 광주은행은 22개 특별회계와 32개 기금을 각각 관리한다.
심의위원회는 금융·회계·법률 전문가 등 9명으로 구성했다.
금융회사의 신용도와 재무구조, 예금·대출금리, 주민 이용 편의성, 금고 관리능력, 지역사회 기여도 등 5개 분야 14개 항목을 평가했다.
기존 금융점포 수 중심의 평가에서 벗어나 27개 시·군·구별 영업점과 무인점포,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분포 및 인구 규모를 반영해 금융서비스 접근성이 주요 평가 지표였다.
금고 명칭도 기존 제1·2금고에서 일반회계·특별회계금고로 바꿨다.
광주은행은 전남광주 행정통합으로 '선의의 피해자'가 됐다.
2025년 1월부터 4년간 옛 광주광역시 1금고를 맡기로 돼 있었던 광주은행은 행정통합이 없었다면 2028년 12월까지 광주시 1금고를 맡을 수 있었다.
통합시가 출범하면서 기존 운영권은 2년 6개월 단축됐다.
백승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균형발전부시장은 "이번 금고 지정은 25조원이 넘는 대규모 재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미래 성장동력을 뒷받침할 재정 운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효율적 자금 운용을 통한 이자수입 확충과 주민 금융 이용 편의성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선정된 은행은 약정 체결과 전산시스템 정비를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2030년 12월 31일까지 금고 업무를 수행한다.
전남광주=임동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