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GI, 글로벌녹색성장주간 2026 개최...녹색성장 경쟁력 지표 공개

입력 2026-10-26 12:28
수정 2026-10-26 12:30


글로벌녹색성장기구는 '녹색전환 경쟁의 동력: 기술·자본·글로벌 협력의 확대'를 주제로 10월 27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정동 일대에서 글로벌녹색성장주간(GGGW 2026)을 개최한다.

핵심 행사인 글로벌녹색성장서밋(10월 29일 웨스틴조선 서울)에는 반기문 GGGI 총회·이사회 의장(제8대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강금실 글로벌기후환경대사,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및 회원국 및 협력국 고위 인사가 참석한다. 28일 열리는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 비공개 회의에는 한성숙 국무총리가 참석한다.

올해 GGGW는 녹색전환을 ‘선의의 과제’가 아닌 국가와 기업의 생존이 걸린 경쟁으로 바라본다. 어느 나라가 녹색 경쟁에 앞서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지표 공개와 AI 확산이 불러온 전력과 용수의 수요 급증에 대한 해법이 이번 행사의 양대 축이다.

27일 ‘경쟁력 있는 녹색 산업’ 세션에서는 녹색 경쟁에서 어느 나라가 앞서고 있는지를 진단하는 ‘녹색성장 경쟁력(Green Growth Competitiveness, GGC)’ 지표를 처음 공개한다. GGC는 각국의 녹색산업 경쟁력과 기회를 데이터로 진단해 정부와 기업의 투자 및 정책 결정을 돕는 도구다. GGGI는 국가별 데이터 검토가 끝나는 대로 11월 중 GGC 지표에 따른 국가별 순위를 발표할 예정이다.

같은 날 '자본의 재평가: 금융·리스크·녹색전환' 세션에서는 룩셈부르크증권거래소, 옥스퍼드대 지속가능금융그룹, 피치(Sustainable Fitch) 등이 참여해 기후·자연 리스크가 자본비용과 투자 결정에 얼마나 반영되고 있는지 짚는다.

이어,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신용보증투자기구(CGIF) 등 주요 다자개발금융기관과 함께 녹색 프로젝트 발굴부터 금융 조달, 민간자본 동원까지 연계하는 협력 모델을 논의한다.

28일에는 재정경제부가 지원하고 GGGI가 운영하는 한국그린뉴딜신탁기금(KGNDTF) 포럼이 열린다. 19개 GGGI 회원국 국가사무소와 국내 24개 공공·민간 기관이 AI 기반 녹색 솔루션, 탄소금융 등 40여 개 의제별 라운드테이블에서 실제 투자로 이어질 프로젝트를 발굴한다. 29일 서밋 두 번째 세션에서는 KGNDTF 성과와 확대 방향을 공유하고, 회원국 수요와 국내 기술을 상시 연결하는 ‘KGNDTF 멤버십’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29일 오전에는 AI 반도체(NPU)·위성·양자기술 등 차세대 기후기술의 개도국 실증 사례를 소개하고, 정부·기업·연구기관이 참여하는 ‘CTAF 회원 연합’을 출범한다.

29일 서밋 개회식에서는 ADB 산하 CGIF, 태국 기후변화환경국과의 업무협약이 체결된다. 이어지는 첫 세션에서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줄리 베커(Julie Becker) 룩셈부르크증권거래소 CEO, 배충식 KAIST 총장이 개회 발언에 나서고,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 룩셈부르크·카타르·스리랑카·태국 정부 대표, UAE 압둘라 알 구라이르 재단 등이 패널토론에서 지정학적 분절 속 녹색전환을 가속할 국제협력 모델을 모색한다.

서밋 세 번째 세션에서는 AI 확산에 따른 전력 및 용수의 수요 급증을 녹색전환의 새로운 과제로 짚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그린 AI 파트너십'을 협의한다. 세르주 빌메스 룩셈부르크 장관의 개회사와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의 기조연설에 이어, 엄지용 KAIST 녹색성장지속가능대학원장이 2050년까지 AI가 남길 전력·용수·탄소 발자국 전망을 발표한다.

패널 토론에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세계은행그룹, 독일 에너지기업 RWE, SK이노베이션이 참여해 저탄소 반도체부터 데이터센터, 청정전력과 전력망, 냉각·용수,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지역사회까지 AI 가치사슬 전반을 짚고, 콜롬비아 시민참여 플랫폼 모빌리사토리오(Movilizatorio) 대표가 폐회 연설을 한다.

30일에는 '산업 탈탄소화를 위한 민관협력'을 주제로 수소 기반 산업전환 방안을 모색한다. GGGI는 태백시와 협약을, 카자흐스탄 알라타우시 개발청, 카스피안, 두산에너빌리티와 수소에너지 파트너십을 체결한다. 이어 알라타우시 수소 혼소 발전, 앨버타주 수소 모빌리티, 포항시 녹색철강, 태백시 그린메탄올 등의 사업을 논의하고, KAIST-북경대와 공동연구에도 착수한다. 이날 GGGI 제15차 총회·제19차 이사회가 열려 반기문 의장의 후임을 의결할 예정이다.

행사 기간 동안 정동1928아트센터에서는 기후 예술 전시가 열리며, 미래세대와 문화를 아우르는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GGGI 김상협 사무총장은 "1천조원에 달하는 K-GX 계획에서 보듯, 글로벌 녹색전환은 이제 규모와 속도의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며, "이번 GGGW 2026는 혁신적 기술과 금융을 비롯해 녹색성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은 물론, AI를 통해 GX와 AX를 병행 추진하는 전략이 집중 강구될 것” 이라고 말했다.

구현화 기자 ku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