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디디는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RF Match, RF Generator, RPS(Remote Plasma Source) 장비의 수리 및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오랜 현장 경험과 RF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장비를 안정적으로 유지보수하고 있으며, 수입 장비에 의존하던 부품의 국산화에도 힘쓰고 있다. 김연수 대표(30)가 2021년 5월에 설립했다.
김 대표는 “현재는 단순한 장비 수리를 넘어 자체 기술을 활용한 RSMS-Z SENSOR를 개발하고 있다”며 “이 제품은 반도체 공정 중 발생할 수 있는 챔버의 뒤틀림이나 변형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여 장비 이상을 조기에 감지하는 스마트 센서다. 앞으로도 고객의 생산성을 높이고 공정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소개했다.
대표 아이템은 개발 중인 ‘RSMS-Z SENSOR’이다. 이 제품은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사용하는 챔버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센서다.
“반도체 공정에서는 챔버 내부의 미세한 변형이나 뒤틀림만 발생해도 수율 저하와 장비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에는 대부분 정기 점검이나 작업자의 경험에 의존해 문제를 확인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RSMS-Z SENSOR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되고 있으며, 챔버의 변형과 이상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지하여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고장을 사전에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장비 다운타임을 줄이고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하며, 반도체 생산 공정의 안정성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지디디가 개발한 제품의 가장 큰 경쟁력은 현장의 경험에서 나온 기술이라는 점이다. “지디디는 오랫동안 RF Generator, Match, RPS 장비를 직접 수리하면서 고객들이 실제로 어떤 문제를 겪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한 제품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고, 고객이 원하는 기능을 빠르게 반영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또한 수입 장비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기술로 개발하고 있어 가격 경쟁력과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습니다.”
지디디는 현재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와 유지보수 업체를 중심으로 직접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RF 장비 수리 고객들에게 센서를 함께 제안하면서 실제 공정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산업 전시회와 기술 박람회 참가를 통해 새로운 고객사를 발굴하고 있다. 향후 국내 반도체 기업뿐 아니라 해외 시장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RSMS-Z SENSOR의 양산과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정부 R&D 사업과 기술사업화 지원사업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며, 필요하다면 전략적 투자자와 벤처캐피털의 투자 유치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투자를 통해 연구개발 인력 확보와 생산 설비를 확대하여 더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해외진출에 대해 김 대표는 “반도체 산업은 글로벌 시장이기 때문에 해외 진출은 반드시 필요한 목표”라고 말했다.
“우선 국내 고객사를 통해 제품의 성능을 충분히 검증한 후 해외 장비 유지보수 업체와 반도체 제조사를 대상으로 공급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해외 전시회 참가와 글로벌 파트너 발굴을 통해 수출 기반을 마련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해외 대리점과 협력사를 구축하여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할 것입니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반도체 RF 장비를 수리하면서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많이 접했습니다. 단순히 고장 난 장비를 수리하는 것보다 문제를 미리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창업 초기에는 개인 자금과 기존 사업의 매출을 활용하여 회사를 운영했으며, 비용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관리하면서 연구개발에 집중해 왔습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가장 큰 보람은 고객이 우리 기술을 신뢰하고 다시 찾아줄 때”라며 “수리한 장비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고객의 생산성이 향상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또한 단순한 유지보수 회사를 넘어 자체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디디는 반도체 RF 장비 수리와 연구개발을 중심으로 전문 인력이 함께하고 있다. 연구소는 최홍규 연구소장(이사)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선형 연구팀장이 연구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실무 개발은 김학은 프로와 황인숙 TL이 함께 담당하며, RF 장비 기술과 센서 개발, 제품 검증 및 기술 지원까지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협업하고 있다.
“가장 큰 강점은 단순히 제품을 개발하는 연구조직이 아니라, RF Match, RF Generator, RPS 장비를 직접 수리하고 고객 현장의 문제를 해결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한다는 점입니다. 현장에서 얻은 데이터를 제품 개발에 반영하고, 개발된 기술을 다시 현장에 적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갖추고 있어 고객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기술을 빠르게 제품화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연구개발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여 RF 반도체 분야의 핵심 기술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디디는 올해 서원대학교가 운영하는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에 뽑혔다. 창업도약패키지는 창업 3~7년 된 도약기 창업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해 최대 3억원의 사업화 지원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창업진흥원 지원사업이다. 스타트업의 경영 진단 및 개선, 소비자 요구 및 시장 환경 분석, 투자진단 및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21년 5월
주요사업 :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RF Match, RF Generator, RPS(Remote Plasma Source) 장비의 수리 및 제작
성과 : 창업도약패키지 선정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