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이용자는 1100만 명을 웃돈다. 하지만 최근 가상자산 시장이 침체하면서 거래대금은 반년 만에 40% 넘게 급감했다. 개별 투자자의 보유 자산이 줄어든 가운데 가상자산 과세가 또다시 유예되면서 당분간 투자자들은 세금 부담을 피할 수 있게 됐다.
25일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의 거래 가능 계정은 1117만5000개(중복 포함)로 지난해 말보다 4만9000개(0.4%)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26.9%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26.7%), 50대(20.2%), 20대 이하(17.4%) 순이었다.
올해 들어 가상자산 거래 열기는 크게 식었다. 국내 17개 가상자산거래소의 올 상반기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3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5조4000억원)보다 44% 감소했다. 국내 가상자산 평가총액은 58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87조2000억원) 대비 33% 줄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이 약세를 나타낸 데다 국내 증시가 상대적으로 활황을 보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국내 투자자가 보유한 가상자산 규모도 덩달아 줄었다. 100만원 미만을 보유한 계정은 863만 개로 전체의 77.2%에 달했다. 지난해 말보다 37만 개 증가한 수치다. 반면 1000만원 이상 보유 계정은 89만 개로 지난해 말보다 약 23만 개 감소했다. 1억원 이상 보유 계정도 약 17만 개에서 11만 개로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 가격이 하락한 상황에서 과세까지 이뤄지면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될 것”이라며 “이번 과세 유예로 투자자들이 세금 부담 없이 시장 회복을 기다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